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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서 억울하게 해고된 성희롱 피해 여성노동자 동지를 방어하며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여성 노동자 동지가 하청업체 소장과 조장의 끊임없는 성희롱에 시달리다 어렵게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돌아온 건 정직·감봉이었다.

그녀는 사내하청노조에 가입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보복성 징계 해고를 하고 폐업을 해 버렸다!

여성 동지는 용기를 내 복직 투쟁을 시작했다. 아산공장 정문 앞 1인시위, 서울 서초경찰서 노숙 농성을 하다가 지금은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6월 21일 여성가족부 앞에서 열린 성희롱 피해 여성노동자 지원대책위 기자회견

하지만 현대차는 성희롱 문제는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발뺌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성노동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탄압을 앞장서서 하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요구를 탄압했던 현대차가 여성노동자에게도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일부 노동자들은 이 여성의 ?과거 행실이 안 좋다’는 식의 소문 때문에 여성노동자를 방어하는 데 적극 나서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피해 여성을 음해하려는 헛소문일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여성의 ‘과거’가 어떻든 그것은 성희롱 피해자를 방어하는 데 조금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경우든 성희롱과 부당해고는 정당화될 수 없고, ‘성희롱을 당해도 마땅한’ 여성은 없다.

여성 차별로 이득을 얻는 것은 현대차 자본과 같은 악랄한 기업주들뿐이다. 우리는 저들의 분열 시도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 이 여성 동지가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같은 노동조합 동료인 우리가 나서서 원직복직 요구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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