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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랍의 봄’에서 영감을 얻은 중국 노동자 투쟁

중국에서 최근 일어난 민공[농촌 이주노동자] 항쟁들은 서로 연관돼 있다.

민공들의 투쟁은 보통 밀린 임금 지불을 요구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런 투쟁들 밑에는 공장에서 자행되는 각종 노동법 위반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에만 42건이 넘는 파업이 벌어졌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초과 노동시간 단축, 적절한 휴식과 더 나은 노동조건을 요구하면서 싸웠다. 그들은 중국 경제 발전에서 더 많은 몫을 얻기를 바라고 불만을 좀더 효과적으로 제기할 통로가 존재하기를 바란다.

중국의 노동자들은 덫에 걸렸다. 수많은 농민은 공장들로 몰리고 있다. 공장에서 숙식은 공짜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자기 토지를 잃은 후 도시에서 노동력을 파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그러나 공장의 삶은 녹록치 않다. 노동자들이 버는 쥐꼬리만한 월급(1천 위안, 약 19만 원)으로는 도시에서 생존하기 힘들다. 교육비를 내거나 가족을 부양하는 것은 꿈도 못 꾼다.

민공들은 승진할 기회도 없다. 다른 곳에서 일할 기술을 배우지도 못한다.

그들은 공장이라는 덫에 걸려 생애를 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은 먹고 살려고 초과노동에 초과노동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자살 사건은 이 노동자들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중국의 놀라운 경제 발전과 다국적 기업들의 이윤은 이 노동자들의 희생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러나 중국 노동자들이 학대받는 것은 중국 공장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의 값싼 임금을 노리고 제조업 생산을 중국 공장으로 아웃소싱(외주화)했다.

국제 제조업 상품 시장에서 살아남기를 바라는 중국 정부는 노동법의 적용을 진지하게 관철시킬 의지가 없다.

또, 노동자들의 고충 처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차이나레이버워치의 조사를 보면, 노동자들은 자기 공장의 노조[중화총공련, 중국의 어용노조]나 노동자 대표가 노동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소요들에서 노동자들은 처우 개선, 진정한 노동조합, 실질적인 단체협약 체결과 고충 처리 제도를 요구했다.

‘아랍의 봄’은 중국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불만을 제기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 줬다. 즉, 큰 목소리로 공개적으로 제기해야 효과가 있음을 보여 줬다.

차이나레이버워치는 중국 노동자 지원 단체다.(www.chinalaborwat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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