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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당과 통합하려는 시도 중단하라” - 임성규 민주노총 전 위원장:
“참여당을 거론조차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보정당 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우리 진보진영의 목표에서 그 범주 안에 국민참여당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첫째 이유는 국민참여당의 성격 때문입니다. 국참당을 보면 노무현 정권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많잖아요. 노무현은 인권변호사를 한 상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됐고 많은 사람이 기대를 했는데 그것을 저버리고 신자유주의 노선을 적극적으로 따랐습니다. 말하자면 상표는 진보·개혁인사였지만 내용물은 보수정권이나 자본가 정권과 별로 다를 바 없이 노동자 민중의 고혈을 짜는 데 앞장섰어요.

그 정권의 장관까지 지냈던 유시민을 상징으로 하고 있는 국참당 역시 신자유주의를 더 많이 확대한 집단이었기 때문에 진보정당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국참당은 원천적으로 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있어서는 포함될 수가 없는 세력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 반성도 하고 성찰도 하고 이러면 용서가 될 것처럼 여지를 남기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면 사람을 죽인 사람이 내가 죽인 건 잘못됐고 정말 반성한다 그러면 정말 용서가 되나요? 그게 아니잖아요. 이후에 이 사람이 정치 권력을 차지하면 어떤 행태를 보일지 알 수 없는 그런 정체성이 불투명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은 진보정치 세력이라고 볼 수 없는 세력이기 때문에 거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거론이 되고 있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유가 있는데, 지금 진보신당과 사회당 등을 포함한 진보정당 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여러가지 내부적 장애요인들로 잘 안 풀리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진보진영 통합만으로도 쉽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는데 국참당 문제까지 겹쳐져서 거론되면 진보진영 내부에 혼란이 초래되고 그 혼란은 거꾸로 기존에 우리가 생각했던 통합을 더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문에 더더욱 국참당 문제는 거론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은 유권자들이 봤을 때 어설픈 개혁세력, 개혁세력이라고 하지만 내용은 결국 보수세력과 크게 다르지 않는 사람들과 크게 대별돼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기존의 인사들이 기존 행태를 가지고 게다가 국참당까지 거론되는 것은 결코 새로운 진보정당이라고 얘기할 수 없고, 정말 진보정당 운동을 후퇴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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