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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당과 통합하려는 시도 중단하라” - 정용건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노조 위원장:
“노동자들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국민참여당은 친노 그룹의 일부 세력이 만든 것 아닙니까. 노동자들의 기억 속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한 이후에 일정부분 용서했다 하더라도 그 당시에 했던 정책과 관련해서는 너무도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본인 책에서도 정리해고 받아들인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했고,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 해서 여러 가지 부분들에서 진전을 못 이뤘고, 너무 신자유주의적인 일들을 추진해서 노동자들은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낸 것 아닙니까.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라든지, 노동과 관련해서 끊임없는 탄압이라든지, 미국 갔다 와서 본인의 입장이 변하고, 철도노조에 공권력 투입하고 ….

노동자들에게 공권력을 들이대는 전근대적인 정권들하고 차이를 전혀 못 느끼고 [노무현 정부]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다시 한미 FTA 등등 관련해서 입장 변화가 있고 사과한다고 해서 과연 같이할 수 있는지, 노동 진영은 도저히 동의가 안 됩니다. 사실 [유시민은] 심상정이 사퇴했는데도 경기지사도 당선이 안 됐고, 김해을에도 알박기 했는데 안 됐습니다.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니까, 살아날 길이 그것 밖에 없으니까, 그런 식으로 하는 정략적 태도에 누가 동의가 되겠습니까. 지금 한미 FTA 관련해서도 사과라고 하지만 진정성을 믿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국민참여당은 손호철 교수의 표현대로 민주당보다 오른쪽인 우편향을 가지고 있는 정당인데 거기를 진보정당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겁니다. 최근에 특히 민주노동당에서 사회주의 강령 관련해서 빼내는 것 관련해서 이 정당들이 도대체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현장의 우려들이 상당히 심한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명확해야 하고, 민주노동당도 진보정당으로서 원칙과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사실은 국참당에 대해서 같이 한다면 민주당이 제안한 것 관련해서는 왜 흔쾌하지 못한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는 거죠. 노동대중은 그냥 사과한다고 쉽게 설득될 수 있지 않다는 것이 명확합니다.

앞으로 진보대통합은 진보의 가치에 걸맞는 이념과 가치와 정책들을 가지고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이념과 노선을 버린다고 해서 국민들이 지지해 주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중국은 사회주의 이상을 계속 변화시키고 과학적으로 해석하면서 거대 대륙 13억을 끌고 가고 있는데 민주노동당은 사회주의 이상과 관련한 것을 헌신짝 차 버리듯이 해 버리면은 민주노동당 지도부들이 진정성을 오해받는 겁니다. 우리가 그것을 변화·발전시켜 우리 것으로 만들어 가야하는데, 그냥 자유주의가 좋다는 식으로 따라가 버리면 되겠습니까. 우리의 원칙과 이념과 노선을 명확히 하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진정한 대안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