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광원 노동자들에 대한 학살이 보여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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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벌어진 파업 노동자에 대한 학살은 단지 인간적인 비극이 아니다. 이것은 심지어 아래로부터의 중대한 봉기를 통해 개혁이 이뤄진 사회에서도 자본주의 논리가 지속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보여 준다.
오늘날 남아공에서는 투쟁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체제를 해체하며 탄생한 정권이 노동자들과 빈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착취와 탄압을 관장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어떻게 투쟁이 세계를 변화시켜 진정한 사회주의 사회를 위한 기반이 형성되도록 할 수 있을까?
혁명적 사회주의 전통은 노동자들 스스로의 아래로부터 행동이라는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자기 행동만이 사장들과 국가에 도전할 수 있는 진정한 경제적·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대중 투쟁은 이 투쟁에 참가하는 노동자들 자신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이것은 투쟁이 사회가 운영되는 모든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엎는 혁명으로 전화될 때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안에서 개혁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도 마찬가지다.
광원들의 투쟁은 남아공에서 노동자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투쟁해야 하는 지 보여준다. 광원들은 기존 전국광원노동조합(NUM)이 노동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에 만족할 수 없어서 이 노동조합을 탈퇴했다.
그런데 남아공 전국광원노동조합(NUM) 지도부와 공산당은 광원들이 ‘비현실적’인 것을 바라고 심지어 폭력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투쟁
아파르트헤이트를 몰아내기 위한 거대한 투쟁은 승리했다. 하지만 이 투쟁으로 사회주의가 쟁취된 것은 아니었다. 지금 권력을 잡고 있는 자들은 개혁 체제를 통치하고 있고 아래로부터의 도전에 맞서 이 체제를 방어한다.
경찰이 파업 노동자들을 냉혹하게 총살하는 상황에서 사회주의자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 지는 분명하다.
파업 노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품을 채굴하려고 위험한 환경에서 장시간 일한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생존하려고 일하고 있다.
광원 노동자들이 원하는 삶의 질이란 자식들을 먹일 수 있고 살 수 있는 집을 가지는 것일 뿐이다. 이 노동자들에 대한 학살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투쟁에 뿌리 내린 정치 세력과 개혁 체제의 핵심을 이루는 세력들이 분리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회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한 투쟁하는 가장 전투적인 노동자들, 활동가들과 한 편이다. 사회주의자들은 이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참지 않고 그들에게 단념하라는 사람들을 거슬러 투쟁에 나선 것을 진심으로 지지한다.
이들이야말로 아파르트헤이트 통치를 종식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용감한 투쟁에 나섰던 모든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세계 노동자들의 지지와 연대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이 학살의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들은 처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