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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지원에서 드러난 대리주의의 위험

1월 16일, 세종호텔 투쟁 지원을 위해 파견된 이모, 장모, 강모 등 3인의 다함께 중북부지구 동지들이 심각한 과오를 범했다. 노조 위원장과 따로 상의해서, 노조 쟁의대책위원회가 결정한 투쟁 계획을 연기시키려 한 것이다.

이들은 노조가 영업에 타격을 가하는 더 강력한 행동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그것의 연기를 주장하며 노동자들의 투지를 꺾는 데 일조했다. 그래서 전투적인 조합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것은 명백히 용납할 수 없는 대리주의다. 민주적 토론으로 결정한 노조의 투쟁 계획을 연대하던 일부 사람들이 지연시키려 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노동자들 스스로가 투쟁을 결정해서 이끌고, 연대 단체들은 이를 지원해야 할 문제인데 말이다.

연대 단체들이 투쟁 전술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조언할 수는 있지만, 이것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것은 노조 자신이어야 한다. 투쟁의 힘은 노동자들의 자주적 행동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3인 동지들의 이런 행동은 그들의 주관적 의도가 무엇이었든, 투쟁을 위태롭게 만들 위험이 있었다. 노조 지도부가 더 단호한 행동에 돌입하길 주저해 온 상황에서, 투쟁 수위를 높이는 것에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의 견해를 강화시켜 주는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함께 운영위원회는 이런 문제의 심각성에 기초해 3인 동지들에게 정치적 비판과 경고를 하고, 즉각 세종호텔 투쟁에서 철수시켰다. 이 동지들이 세종호텔 투쟁에 헌신적으로 연대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잘못을 간과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3인 동지들이 이번 경험을 냉엄하게 돌아보고 교훈을 곱씹어서 정치적 성장의 기회로 삼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일과 무관하게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다함께의 지지와 연대는 변함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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