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투쟁:
6월 16일 '희망과 연대의 날’로 집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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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투쟁에 대한 지지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쌍용차 분향소를 방문해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역겹게도 2009년 파업 때 쌍용차노조를 ‘자살 특공대’라 비난했던 경기도지사 김문수도 분향소를 찾았다. 이런 자의 위선도 더 커진 정치적 압력을 보여 준다.
이런 분위기는 연대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6월 13일 금속노조의 상경 투쟁을 비롯해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여러 연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공지영, 홍세화, 김미화 등 저명 인사들의 거리 강연도 매주 두 차례 열린다.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각계 선언에 이어, 1백만 인 서명 운동도 시작됐다.
이런 관심과 지지는 6월 16일 ‘범국민행동의 날’에 대규모 결집으로 이어져야 한다. 옳게도 쌍용차 범대위(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복직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희망의 버스 사법 탄압에 맞서는 돌려차기’는 이날 집회를 공동 조직해 운동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경동 시인 등이 다시 한 번 사회적 연대를 호소하고, ‘희망버스’ 지역 네트워크를 다시 조직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지도부도 조합원들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조직해야 한다. 이것은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투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의 확대는 민주당이 뒤통수를 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압력도 될 것이다. 실제로 최근 “무급휴직자와 해고자의 분리 대응”이라는 양보안을 만지작거리던 민주당은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민주당은 ‘차라리 손 떼라’는 비판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그래서 해고자 복직과 책임자 처벌을 포함한 쌍용차 범대위의 ‘5대 요구안’이 공조의 출발임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쌍용차 사측이 2009년 합의조차 내팽개치고 있는 마당에, 노동자들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5대 요구안
운동의 확대는 무더기 소환장 발부 등 정부의 탄압에 맞서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정부는 확대되는 연대 투쟁을 위축시키려 한다. 범대위는 소환자들의 집단적 대응과 방어 운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쌍용차 연대 투쟁 확대에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등의 구실이 중요함은 물론이다. 이들은 그동안 연대 집회와 재정 모금 등에 큰 공헌을 해 왔다.
이런 행동은 계속돼야 한다. 금속노조 파업의 주요 요구에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포함시키고, 현대·기아차 노조 등이 연대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더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 즉 연대 파업을 조직해야 한다. ‘정리해고 철폐’가 금속노조·민주노총 파업의 핵심 요구이기도 한 만큼, 노조 지도부는 가능성을 예단하지 말고 하루 연대 파업이라도 시도해 봐야 한다.
특히 좌파 활동가들이 연대 투쟁 조직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운동의 저변을 넓히고 확대하려면 지역과 대학 등 기층에서 조직·행동을 건설해야 한다.
최근 학생 단체들이 집회와 서명전 등 공동 활동을 시작한 것은 좋은 예다. 이 과정에서 전국학생행진, 대학생다함께 등 좌파 활동가들의 구실이 주효했다. 지역이나 작업장에서도 이를 응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쌍용차 범대위도 7월부터 지역 순회 등을 통해 지역으로 운동을 확대하려 한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과 언론 파업, 민주노총 투쟁 등 이명박 정부라는 공동의 적에 맞선 공동 행동도 모색하고 있다.
당장 6월 16일 더 많은 사람들을 결집시키자. 이를 디딤돌 삼아 더 큰 투쟁으로 나아가자.
6월 16일(토) 쌍용차 희망과 연대의 날
제1부 연대마당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행진 '함께 걷자' : 서울 여의도 공원, 오후 1시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범국민행동 '함께 말하자' : 서울 대한문 분향소, 오후 5시
주최 : 쌍용차 범대위 등
제2부 희망마당
집회할 자유, 연대할 권리 : 대한문 분향소, 오후 7시부터
주최: 희망의 버스 사법 탄압에 맞서는 ‘돌려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