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재구성 논쟁:
어떤 ‘노동 중심’이 돼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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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정치적 파산 속에서 새로운 진보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백가쟁명 식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너도나도
그러나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이제 와서 노동 중심을 말하는 데에서는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다. 사실 유시민은 민주당 정부 고위직에 있을 때 노동자 투쟁을 비난하고 민주노동당의 창당과 선거 도전이 결국 한나라당 좋은 일만 시킨다며

지금도 그는
결국 유시민 등이 말하는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 인사들이
무엇보다 이
민주노동당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에서 시작된
그러나 IMF 경제 위기 이후 노동조합 운동이 위기를 맞으며 민주노동당도 위기를 겪었다. 위기의 핵심은 체제를 건드리지 않고 협상이나 부문적 투쟁으로 노동자들의 조건을 개선하려는 전략 즉, 개혁주의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었지만 그 양상은 다양했다.
주류 언론과 지배자들은 이런 위기를 노동조합 운동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마녀사냥과 공격의 기회로 활용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자유주의적 지식인들과 진보진영의 일부 지도자들이 노동조합 운동과 조직 노동자에 기반을 둔 진보정당이라는 모델과 정체성 자체를 문제 삼기 시작한 것이다.
2008년 민주노동당의 분당을 이끈 심상정
민주노총당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 당의 주도권을 차지한 자민통 경향 지도부의 전략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오히려 당 내 경쟁에서 벗어난 당권파 지도부는 자본가 정당과의 동맹을 통한 집권이라는 자신들의 전략을 거침없이 추진했고 참여당과의 통합은 노동 중심성을 더한층 후퇴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 중심 진보정당은
양경규 전 공공연맹 위원장이 주도하는
노동자 착취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 중심성을 일관되게 지키려면 노동계급에 기반을 두고 자본가들과는 독립적인 정당이 필요하다. 비록 개혁주의 정당의 노동계급 기반은 노동조합 상근간부층을 매개로 한 것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말이다.
한편 진보신당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따라서 이런 주장에는 비정규직화
진보정당에
자본주의는 노동자들을 거대한 작업장으로 끌어 모으고, 그들을 전국적으로, 국제적으로 연결시키고, 도시로 집중시킨다. 무엇보다 그들이 일손을 놓으면 자본가들은 이윤에 타격을 입는다. 이는 노동계급에게 엄청난 정치적 잠재력을 부여한다. 마르크스가 사회 변혁을 위한 그의 정치에서 기본으로 삼은 것은 노동계급의 고통이 아니라 그들의 힘이었다.
이 잠재력은 노동자들이 국가 권력과 자본가들에 스스로 맞서 싸울 때 깨어나기 시작한다. 이런 투쟁을 고무하고 연대를 조직하는 것이야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