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최악과 차악 뒤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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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본격적인 국면으로 들어갔다.
오바마의 카드는 4년 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는 자신이
눈길을 끄는 공약은
그러나 오바마는 이미 2년 전에 부자 감세를 중단할 기회가 있었다. 애초에 이 감세 법안의 만기는 2010년이었는데, 오바마 자신이 2년을 추가로 연장한 것이다. 게다가 법안 만기 연장을 중단한다고 해도 부유층의 세금은 고작 4퍼센트 오를 뿐이다.

사정이 이러니, 많은 미국인들이 오바마에게 4년 전만큼 뜨거운 기대를 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집권 초 80퍼센트의 지지를 받던 대통령이 재선을 걱정할 상황인 것이다.
〈한겨레〉는 오바마를 대선 후보로 추대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인종과 성 지향의 다양성이 충만했던
그러나 오바마의 4년은
그럼에도 오바마가 근소하게나마 우위에 있는 것은, 롬니의 공화당이 얼마나 불신받는지를 보여 준다. 노동자를 정리해고해 수천억 원을 챙긴 사모펀드 재벌 롬니의 말이 노동자들에게 순순히 먹힐 리 없다.
롬니의 슬로건은
최근 미주리 주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토드 아킨스가
기독교 근본주의 우익을 포함한다 해도 전체 인구의 4분의 1, 기껏해야 3분의 1 정도만이 롬니를 지지하겠지만 옛 오바마 지지자들이 실망 때문에 투표에 대거 불참할 것이라는 것에 공화당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것이 바로 롬니가 극렬 보수 폴 라이언을 러닝메이트로 삼은 이유다. 원래 갖고 있던 우익 지지층이 투표에 더 많이 참여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공통점
그러나 롬니와 오바마 사이의 거리는, 그들이 서로 비난을 퍼붓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보다는 훨씬 가깝다. 롬니와 오바마 모두 태평양에서 미국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옹호하며, 이스라엘을 지원하겠다고 말한다. 이란과 북한을 압박하겠다고 하는 것도 똑같다.
오바마는 선거 운동 때부터 이런 과제들을 자기가 롬니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바마가 파키스탄에서 벌이는 드론
실로, 오바마와 롬니는 여러 모로 공통점이 많다. 둘 모두 미국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을 공격해 미국 기업이 세계에서 더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한쪽은 포퓰리즘적 언사를 하고 다른 한쪽은 노골적으로 의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말이다.
안타깝게도, 미국의 진보
그러나 《사회주의의 두 가지 전통》
1964년 미국 대선에서도 전쟁광이자 매카시즘의 선봉장이었던 공화당 후보 배리 골드워터를 낙선시키려고 민주당의
그림의 한 편에는 수십 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