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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이 승리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사진 장한빛

10년을 견뎌낸 설움과 눈물, 피와 땀을 되돌려 받기 위해

같은 일을 하면서도, 다른 작업복, 다른 출입증, 다른 월급 명세서. 차별과 설움, 탄압에 맞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을 시작한 지 10년이 돼 간다. 10년의 빼앗긴 시간을 되찾으려는 투쟁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정의를 위해

현대차 정몽구 일당은 대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법 위에 군림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구속과 수배 탄압에 시달렸다. 말 그대로 “유전무죄 무전유죄”다.

따라서 이 투쟁이 승리해야 정의가 바로 선다.

1퍼센트에 맞서 99퍼센트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정몽구는 비정규직의 피와 땀을 쥐어짜 지난해 순수익 4조 7천억 원을 거뒀다.

이 순수익의 9.6퍼센트만 투자하면 모든 사내하청 1만 3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정몽구의 수백 평짜리 한남동 고급주택과 찬바람 속에 겨우 자신의 몸을 누일 수 있는 최병승·천의봉 동지의 철탑 농성장은 1퍼센트와 99퍼센트의 대조적 삶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9백만 비정규직의 미래를 위해

1998년 IMF 위기 이후에 비정규직 고용이 급격하게 늘었다. 자본가들은 쉽게 해고할 수 있고 정규직보다 싼 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 비정규직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차별과 설움, 불안정에 고통받는 한국의 9백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변하고 있다.

현대차 투쟁이 승리한다면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자신감과 조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노동자들의 단결을 위해

지배자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자 분열 지배의 중요한 무기로 사용한다. 정규직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와 비교해 “노동귀족”이라 공격하고, 비정규직이 투쟁에 나서면 정규직이 위협받는다고 이간질한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투쟁 연대에 나서면 지배자들의 무기를 녹슬게 만들 수 있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낮은 임금과 높은 노동강도는 정규직 노동자들을 압박하는 무기로 활용된다. 경기가 후퇴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시작되면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한진중공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고, 그 이후에 정규직 노동자들도 해고했다.

정규직·비정규직의 분열은 민주노조를 공격하고 약화시키는 무기로도 활용된다. 그래서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서도 승리해야 한다.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삼포 세대”, 저임금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야 할 “88만 원 세대”. 청년들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투쟁의 승리가 청년들의 미래와 연관돼 있는 까닭이다.

대선에서 노동계급의 의제를 강화하기 위해

대선을 앞두고 유신 독재 퍼스트레이디 박근혜, 비정규직 확대법을 도입했던 민주당의 계승자 문재인, 성공한 CEO 안철수가 두루뭉술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말해 왔다.

이 답답한 상황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노동계급의 진정한 관심사와 필요를 제기하고 있다.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선 투쟁의 미래를 위해

유로존 위기와 중국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우울한 경제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하든 내년에 노동자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이 승리한다면 이런 고통전가에 맞선 투쟁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노동운동의 전진을 위해

최병승 동지는 철탑에서 이 투쟁이 “골리앗에 맞선 투쟁”이라고 했다. 저들이 골리앗인 이유는 우리가 무릎 꿇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 함께 일어선다면 저들은 더는 거인도, 골리앗도 아니다.

연대에 나서자. 진보정치의 분열로 주춤하고 있는 노동운동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자.

이렇게 합시다

  • 11월 17일 “울산공장 3차 포위의 날”에 적극 참가합시다.
  • 비정규직지회 모금 호소에 동참합시다.
  • 후원 계좌 : (농협) 356-0706-1138-63(용석록)
  • 자신이 속한 학생회, 노동조합, 단체 등에 제안해 투쟁 지지 성명을 발표합시다.
  •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웹사이트에 지지 글을 올리고, 지지 물품 등을 보냅시다.
  • 웹사이트 : hjbtw.jinbo.net
  • 주소 : 울산 북구 양정동 700번지 현대자동차 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 전화번호 : 052-280-8501
  • 철탑 농성 중인 두 동지에게 응원과 지지 메시지를 보냅시다.
  • 최병승 : 010-4108-3010 천의봉 : 010-8660-8583
  • 인터넷 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지지와 연대의 글을 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