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테러 국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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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국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폭격하고 있다. 14일 첫 포격으로 선출된 하마스 정권의 최고군사령관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생후 11개월 난 갓난아기와 3살짜리 아이, 임산부도 있다. 이스라엘은 트위터를 통해 이 전쟁범죄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기까지 했다.
19일 현재까지도 공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1천3백50여 곳을 타격했고, 팔레스타인인 8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만 해도 자그마치 7백 명을 넘는다.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민간인이고 어린이도 최소 22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은 심지어 지상군 투입까지 경고하고 있다. 지상군 투입은 더 큰 재앙을 낳을 것이다. 잔인하고 호전적인 이스라엘 국가의 ‘테러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맞선 정당한 ‘방어’ 행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2008년 정전협정을 깨뜨린 것은 오히려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2008년 말 ‘캐스트 리드’ 작전으로 팔레스타인 민중1천4백 명을 학살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2007년과 2012년 사이에 살해한 팔레스타인인만 2천3백 명이다. 이런 국가가 ‘방어’를 말하는 것은 역겨운 위선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에는 어떠한 정당성도 없다. 도리어 이스라엘의 전쟁 도발은 2011년 아랍혁명 이후 불리해진 중동 정세를 타개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 혁명으로 친미정부들이 속속 무너지자 이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시리아 국경을 폭격했고, “이란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릴 준비가 끝났다”며 추가 확전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명분 없는 학살과 전쟁 책동을 중단해야 한다.
미국도 학살의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 미국 백악관은 폭격 직후 공식 성명으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번 폭격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공조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미 2008년 취임 직후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것은 우리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옹호한 바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 국가 총 예산의 50%인 32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은 이스라엘과의 추악한 동맹으로 중동 패권을 유지하려 하는 것이다. 제국주의적 야욕을 위해 조직적으로 전쟁 범죄를 지원하고 있는 미국을 규탄한다.
학살에 맞선 저항이 필요하다. 아랍혁명의 전진과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전 세계적 연대 물결만이 이스라엘의 테러를 물리칠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미 전세계에서 이스라엘의 폭격과 미국의 전쟁 지원을 규탄하는 행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16일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런 행동이 더 확대돼야 한다. 노동자연대학생그룹도 연대 확산에 앞장설 것이다.
2012년 11월 19일 월요일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옛 대학생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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