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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의 힘은 단결할 때 더 막강해진다

차별과 설움을 뚫고 일어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5월 21일 울산에서 교육감 직고용 조례가 통과됐다. 통쾌하게도 보수교육감이 있는 지역에 첫 양보를 따낸 것이다. 이어 11개 지역의 보수교육감들은 일제히 학교비정규직 노조들과 교섭을 시작했다.

이는 명백히 노동자들의 투쟁이 만든 성과다. 지금 고무된 노동자들은 “이제 직고용은 대세”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새누리당이 발의한 학교비정규직 관련 법안에도 이 점이 명시됐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지금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조)는 6월 22일 대규모 집회와 7월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감 직고용을 확실히 굳히고, 호봉제 도입과 교육공무직 전환을 성취하기 위해서다. 각급 교육청과 시작된 교섭에서 임금·노동조건 개선을 따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특히 호봉제 도입과 교육공무직 전환은 노조들이 내세운 핵심 요구다. 이는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처지만,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않고 있는 쟁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요구를 쟁취하려면 강력한 투쟁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공공의 적

지난해 ‘급식 마비’로 지배자들을 놀래킨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올해 더 큰 규모로 조직화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5만여 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이 노동자들이 함께 똘똘 뭉쳐 강력한 파업으로 맞선다면, 두려울 게 없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학교비정규직 투쟁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그런데 최근 본격적인 투쟁을 앞두고 양대 학교비정규직 노조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긴장은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6월 1일 집회가 노조별로 따로 열리게 된 것도 아쉽다.

6월 22일 총력결의대회로 가는 길에 더 크게 단결해 함께 모이면,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데도 더 효과적일 텐데 말이다.

‘단결 투쟁’은 우리 편의 사기와 힘을 북돋을 진정한 힘이다. 이번 투쟁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나로 단결해 다시금 저력을 보여 줘야 한다.

이런 단결 투쟁을 경험하며 장차 하나의 노조로 나아갈 수 있다면, 막강한 대오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바람직하기로는 이런 노동자들이 같은 학교에서 공동의 적에 맞서고 있는 정규직 교사들과도 단결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교조 교사들이 기층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엄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