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혁명:
미국이 혁명을 낚아채려 한다
〈노동자 연대〉 구독
미국이 시리아 혁명에 개입하는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최근 혁명 세력과 아사드 정권이 모두 참석하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오바마는
미국은 시리아 혁명 세력한테 지난 2년간 8만여 명을 학살한 아사드 정권과
미국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매우 역겨운 것이다.
아랍 혁명으로 미국은 이집트와 튀니지의 친미 독재정권을 잃었다.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의 친미 독재자들은 혁명 열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시리아의 아사드까지 무너지면 아랍 민중의 자신감은 더 커질 것이다. 이게 미국이 걱정하는 바다.
무엇보다 시리아에 혁명 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의
그래서 이스라엘은 아사드가 무너지면
또한 미국은 그동안 아사드를 지원한 러시아도 끌어들이고 있다. 러시아한테 시리아는 아랍 세계에 남아 있는 마지막 동맹이고, 러시아 해군 기지도 그곳에 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듯하다.
따라서 미국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것은
이런 열강의 주판알 놀음에도, 시리아 혁명 세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동시에 서방 세계에 가졌던 환상은 갈수록 빛이 바래고 있다.
지난해 시리아 반군연합이 출범하고 각국이 앞다퉈 이들을 시리아 유일 집권세력으로 인정할 때만 해도 일부 시리아인들은 서방의 지원이 물밀 듯 들어오길 기대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약속
지난해부터 미국은 시리아 혁명 세력의 일부로 활약하는 이슬람주의 단체
올바르게도 반군연합은 즉각 이를 거부했다. 현지에선 이슬람 국가를 지향하는 세력과 나머지 활동가들 사이에 대표성과 미래의 국가상을 두고 일부 긴장도 있지만 대체로 협력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혁명가는
한편, 알라위파 시리아인들은 종파 간 갈등에 반대해 3월 망명지에서 혁명을 지지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알라위파는 아사드가 속한 종파다.
이 모든 사례는 시리아인들이 민주주의 경험이 없고, 종파 간 분열이 심해 스스로 혁명을 완수할 수 없다는 서방의 거짓말을 반박한다.
지난 2년 넘게 시리아인들은 놀라운 용기와 인내와 지혜를 발휘하며 온갖 어려움을 헤쳐 왔다. 우리는 혁명을 탈취하려는 서방의 개입에 반대하며 시리아 혁명의 진정한 승리를 바라야 한다.
추천하는 책
혁명이 계속되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사메 나기브 외 지음
304쪽 12,000원 신국판변형
책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