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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아랍을 유린해 온 제국주의

서방 열강은 지난 1백 년 동안 아랍 지역을 지배·통제하고 망쳐 왔다.

19세기 가장 강력한 제국주의 열강이었던 영국과 프랑스는 아랍 지역 일부를 점령하거나, 자기 말을 잘 듣는 정권을 세웠다. 나중에는 이탈리아도 쟁탈전에 뛰어들어 오늘날 리비아가 된 지역을 점령했다.

오늘날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을 구성하는 지역은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다. 제1차세계대전 때 영국은 오스만에 맞서 아랍인들이 항쟁을 벌이면 아랍 국가의 독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거짓말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의 지배자들은 이 지역의 석유를 탐냈다. 열강은 ‘해방’이나 ‘자치’ 같은 단어로 자신의 제국주의적 개입을 정당화하며, 이 지역을 나눠 가졌다. 그리고 수니파와 시아파 무슬림, 기독교도와 무슬림을 서로 이간질했다.

서방은 한편으로 대중 투쟁을 잔인하게 진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토착 지배자들과 동맹을 맺었다. 이 토착 지배자들은 제국주의 국가들이 개입할 때마다 제국주의자들과 협력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주의 세력이 된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의 전략을 계승했다. 미국도 친서방 왕정·독재자 들을 지원했다.

동시에 미국은 이스라엘을 키웠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경비견’ 구실을 톡톡히 해 왔다. 1967년 이스라엘은 제3차 중동 전쟁을 벌이고 승리해 아랍 민족주의의 기세를 꺾었다. 전쟁에서 패배한 아랍 국가들은 친미 독재 국가들로 변신했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아랍 혁명은 오랜 세월 미국 제국주의의 앞잡이 구실을 한 정권들을 뒤흔들며 제국주의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 열강이 호시탐탐 군사 개입 기회를 노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