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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수송 거부를 선언한 운수 노동자들:
민주노총의 실질적 연대 투쟁이 기대된다

연대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은 단연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힘이다. 특히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운수 노동자들이, 금속 노동자들이 철도 파업에 연대해 단결 투쟁으로 맞선다면, 철도 민영화, 연금 개악, 공공부문 구조조정 공세, 시간제 일자리 확대, 노조 탄압, 민주주의 파괴 등 막무가내로 질주하는 박근혜 정부를 주춤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민주노총은 12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11일에 연대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포했자. ⓒ사진 출처 〈노동과 세계〉

철도 파업은 바로 그러한 저항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철도 파업을 무릎 꿇게 만들려고 경찰, 보수 언론, 법원, 기업주 들을 동원해 총공세를 벌일 것이다. 벌써부터 정부는 “엄벌” 방침을 밝혔고, 보수 언론과 물류 업계도 철도 파업을 비난하고 나섰다.

따라서 민주노총의 조직 노동자들이 이 수구 정부의 우익적 공세에 맞서, 철도 파업의 전진을 위해 힘을 집중해야 한다. 이 투쟁의 성패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나선 박근혜 정부에 맞선 투쟁의 향방에도 매우 중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비상수송체제까지 구축하며 출퇴근 전철·KTX의 “1백 퍼센트 정상 운행”을 다짐하고, 화물열차 운행 중단에 대비해 “화물자동차로의 전환”을 말하는 상황에서 운송부문 노동자들의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

이미 민주노총 소속의 화물·운송·지하철·버스·택시 노동자들은 최근 대체수송을 일절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연대 행동은 철도 파업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 노동계급의 이익

철도 파업과 화물연대의 대체수송 거부가 결합된다면 “수출입 물동량이 몰리는 연말에 운송업계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09년 철도노조 파업 때도 이런 일이 벌어졌고, 물류·시멘트 업계는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서울지하철노조의 열차 증편 거부도 수도권 전철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현재 철도공사와 서울지하철이 1호선과 4호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를 함께 운행하고 있는데, 서울지하철 노동자들이 열차 증편을 막는다면 파업 효과를 높일 것이다.

전체 노동계급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동자 단결과 연대 투쟁이 뒷받침돼야 한다. 민주노총은 최근 철도노조의 파업을 엄호하기 위해 “경고·연대 파업”을 선언했다. 이것이 실질적 파업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특히, 정부가 철도 노동자들을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을 때 이런 힘은 더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