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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나치 황금새벽당의 고소로 재판을 받게 된 사회주의자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이 발행하는 주간 신문 〈노동자 연대〉 활동가들이 나치 황금새벽당의 고소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나 자신과 함께 기자 카테리나 소이두와 발행인 타소스 아나스타시아데스가 12월 12일 법정에 선다.

황금새벽당 국회의원에게 고용된 변호사 이오니스 안드리오풀로스가 우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질렀다는 “범죄”는 이주민 아동들의 국적 취득 권리를 옹호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나마 제한적으로라도 이주민 아동들에게 국적을 부여하던 법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인 극우들의 행태를 폭로했다. 우리는 법원에서 무죄 평결 받기를 기대한다.

기자 등 언론 노동자들의 노조들은 모두 우리를 지지하며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분명한 입장을 취했다.

그 선두에는 직장폐쇄에 맞서 여섯 달 동안 투쟁하고 있는 국영방송사 ERT 노조가 있다.

그리스노총(GSEE)과 공무원노조연맹(ADEDY) 등 주요 노조들도 〈노동자 연대〉를 방어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우리 신문에 연대를 나타내는 운동은 나치의 위협에 맞서는 더 넓은 저항의 일부다.

황금새벽당은 지도부 세 명이 범죄단체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수감된 뒤 조직을 추스리려 애쓰고 있다.

명예훼손

지난 9월 반파시즘 활동가이자 유명 힙합 가수인 파블로스 피사스가 살해된 사건은 파시스트 돌격대가 무슨 짓을 벌이는지, 그리고 의회 내 파시스트들이 어떻게 이 돌격대의 테러를 배후 조종했는지를 밝히 보여 줬다.

고등법원이 이 사건을 조사할 책임을 맡고 있다. 그러나 안토니스 사마라스의 연립정부는 여전히 나치들을 비호하고 있다.

11월 31일 아테네 도심에서 황금새벽당이 집회를 열었는데, 경찰이 대규모로 투입돼 그들을 보호했다.

이에 대응해 열린 반파시즘 집회의 규모가 나치 집회의 규모를 압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진압 경찰과 경찰 버스를 이용해, 두 개의 반파시즘 시위대가 황금새벽당 집회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우리 재판의 일주일 뒤에는 또 다른 중요한 재판이 잡혀 있다.

나치와 연계돼 있는 깡패 두 명이 지난 1월 파키스탄 출신 청년 이주노동자 세자드 루크만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경찰은 그중 한 명의 집에서 황금새벽당 명의의 유인물을 발견했지만, 이를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파키스탄 출신 이주민들과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은 이 깡패들의 사건을 고등법원의 황금새벽당 조사와 연계시켜야 한다고 요구한다.

일련의 대중 집회가 계획돼 있고, 우리의 재판과 파시스트 깡패들의 재판이 열리는 법정 앞에서도 집회가 열릴 것이다.

〈노동자 연대〉 활동가 세 명이 무죄 평결을 받고, 파시스트 살인자들과 그 지도자들이 수감되는 것은 그리스 반파시즘 투쟁의 중요한 전진이 될 것이다.

재정 지원을 호소하는 그리스 사회주의자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의 당원 세 명이 12월 12일 부당한 재판을 받는다. SEK 당원들에게 적용되는 법은 그리스에서 “언론 자유 탄압법”으로 악명 높은 법이다. 이 법에 따르면, SEK 당원들이 유죄 평결을 받았을 때 물어야 할 벌금은 각각 최소 3만 유로[약 4천3백만 원]나 된다. 그리스 경제 위기가 심각한 이때 이만한 벌금을 내라는 것은 사실상 〈노동자 연대〉 보고 문 닫으라는 말과 다름없다.

그래서 〈노동자 연대〉 활동가들은 연대를 나타내는 서명에 동참하는 것과 함께 재정 지원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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