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2월 14일 노동자연대다함께가 발행한 리플릿에 실린 글입니다.
박근혜 정부 하에서 억눌린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철도 노동자들이 이기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파업 닷새 동안 철도노조 웹사이트에는 2천 건이 넘는 파업 지지 글이 올라왔다 — ‘불편해도 괜찮다’, ‘정말 고맙다’, ‘철도 넘어가면 다 넘어간다’ 등.
철도 파업 지지 아고라 청원에도 5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 〈경향신문〉 광고를 위한 돈 4백만 원도 순식간에 모였다.
28개 지역대책위들과 여러 노조들은 전국 곳곳 주요 역에서 수십만 부의 철도 민영화 반대 홍보물 반포와 1인 시위 등 파업 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줄을 서서 홍보물을 받아갈 정도로 반응은 뜨겁다.
각급 노조들의 지지 성명을 비롯해, 기층 노동자들의 지지도 쇄도하고 있다. 예컨대, 인천과 경기 전교조 교사들은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의 지지 메시지를 담아 파업 중인 철도 노동자들에게 전달했다.
기아차, 현대차 노동자들도 철도 파업을 지지하는 리플릿을 출근하는 동료들에게 배포했다.
기말시험 중인 대학가에서도 파업 지지 열풍이 불고 있다. 고려대에 붙은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한 대자보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의 수십 개 대학에서 연달아 철도 파업 지지 대자보가 붙었다.
‘철밥통’, ‘시민의 발을 묶는 파업’이라고 비난받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이는 그런 비난이 그동안 민간·공공 대기업 노조가 잘 싸우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야속한 감정을 반영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물론 국정원이 단 댓글들은 그런 게 아니었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