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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이겨라, 철도 파업!”
폭주기관차 박근혜를 막고 싶은 대중의 목소리

 이 글은 12월 14일 노동자연대다함께가 발행한 리플릿에 실린 글입니다.

1만여 철도 노동자들은 지금 유례 없는 대규모 직위해제·고소고발에도 움츠리지 않고 박근혜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

막강해 보이는 박근혜에게 노동자들이 파업을 통해 맞서자,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지와 연대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광범한 철도 민영화 반대 여론만을 보여 주는 게 아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감이 철도 파업에 대한 지지로 모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지금 철도노조 웹사이트에는 “철도 노동자들은 부패한 정권에 맞서 줄 대단하고 고마운 분들”, “박근혜의 민영화 정책에 한 방 먹일 철도 파업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하는 목소리가 연일 도배되고 있다.

또, 민주노총을 비롯해 노동·시민사회·종교계·학계·문화예술계·학생·장애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파업 지지 기자회견·홍보전·집회 등에 나서고 있다.

이미 박근혜 정부는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시민들이 정부의 말보다 철도노조의 말을 더 믿는다! 뉴스룸 여론조사를 보면, 수서KTX 운영회사 설립이 철도 민영화 수순이냐는 질문에 54.1퍼센트가 ‘그렇다’, 22.9퍼센트가 ‘아니다’고 답했다.

철도 노동자들은 파업 며칠 만에 이 투쟁을 진정한 핵심 정치 쟁점으로 부상시켰고, 동시에 대중에게 박근혜 정부에도 맞서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철도 파업은 태생부터 부패하고 강경 우익인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반민주 정책에 분노한 수많은 사람들을 결집시키며 명백한 계급 대리전으로 발전해 있다.

이에 놀란 정부와 보수 언론들은 민영화 철회라는 정의로운 요구에 “명분이 없다”며 “외부 세력은 빠져라”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철도 파업이 박근혜 정부에 맞선 투쟁의 지속적 초점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정부는 현오석·서승환·황교안 등 5개 부처 장관들을 총 출동시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엄정 대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철도공사 사장 최연혜도 갓 기말시험을 마친 학생들까지 대체인력으로 투입하고, 노동자들의 가족과 아이들에게까지 “불법 파업” 비난 문자를 보내는 파렴치한 작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

대리전

경총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국가 경제 마비” 운운하며 매도하기 급급했고, 시멘트·석탄 등 화물 수송 차질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관련 업계 기업주들도 일제히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수 언론들은 이번 기회에 “강성 노조”를 확실히 제압하라고 핏대를 올리고 있다.

지금 박근혜 정부는 철도 노동자들을 확실히 무릎 꿇려 “공기업 개혁의 성패”를 가를 출발점이자 온갖 반노동·반민주 정책을 밀어붙일 지렛대로 삼고자 한다.

박근혜는 최근 의료 민영화 정책, 공기업 ‘정상화’ 대책, 원전 확대, KBS 수신료 인상 등 개악안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철도 민영화 정책은 바로 이런 고통전가를 확대할 시금석이 될 것이다.

따라서 양대 계급 간 정면 충돌이 본격화된 지금, 저들을 물러서게 하려면 파업을 유지·강화하고 연대 투쟁을 확대해 우리 편의 힘을 극대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