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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재벌의 간접고용에 맞선 투쟁:
연대와 지지가 중요하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황상기 씨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삼성에 노조가 있었다면 내 딸이 그렇게 억울하게 죽진 않았을 거예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지금 삼성 노동자들이야말로 삼성 재벌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세력임을 보여 주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이 투쟁을 지켜보고 있다.

이 투쟁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문제점을 밝히 드러냈다. 1997년 ‘IMF 위기’ 이후 파견·용역 같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대폭 늘어났다. 현재 전체 노동자 8명 중 1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다(2백만 명 내외). 게다가 박근혜 정부는 ‘이건희·정몽구 보호법’이라고 불리는 사내하도급법을 통과시켜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더 늘리려 한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스스로 조직하고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이는 비슷한 처지의 노동자들을 크게 고무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결성된 지 1년이 안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이 투쟁의 승리는 삼성 재벌에 맞서는 투쟁과 간접고용의 열악한 조건을 개선하는 투쟁에서 큰 진전을 뜻할 것이다. 더 많은 노동자들의 지원과 연대가 중요한 이유다.

다음 아고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지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세계적 기업이라는 삼성은 이런 일 해결하지 않고서 어디 일류 기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삼성 제품을 쓴 이유는 AS 때문인데 이처럼 서비스맨들을 대하다니요.” “돈보다 사람이 더 소중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밥 한 끼와 양말

5월 28일 ‘삼성바로잡기’가 개최한 “힘내라!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연대한마당”에는 진보 정당들과 많은 시민·사회·노동 단체들이 참가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양말, 수건, 쌍화탕, 파스, 음식, 모금 등을 전달했다. 노동자들은 “연대 덕분에 힘이 납니다”, “투쟁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금속노조는 열사대책위를 구성하고, 5월 24일과 30일 결의대회를 열고, 도심 행진을 했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모금도 결정했다. 이런 연대는 현장에서 기층 조합원들을 조직하는 실질적인 연대로 보완돼야 한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더 이상 죽어가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박살내도록 함께해 주십시오. 함께해 주신다면 살아서,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투쟁 기금을 보냅시다!

계좌 754-20-083257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최경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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