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좌파연합 시리자 득표 1위:
지배자들을 압박한 그리스 유권자들
〈노동자 연대〉 구독
그리스의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대중이 좌경화하고 있고 반격을 바라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파노스 가르가나스가 전한다.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의 지도적 활동가이고 그 당의 기관지 〈노동자 연대〉의 편집자다.
유럽의회 선거 이후 그리스 정부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투표 결과를 보면, 대중이 좌경화하며 보수 정당인 신민당과 우경 개혁주의 정당인 사회당의 표가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급진좌파 정당인 시리자는 이번 선거에서 1위를 했다. 이는 정부의 긴축 정책에 맞서 지난 2년여 동안 일어난 노동자 투쟁의 결과물이다.
나치 정당인 황금새벽당은 지도부 몇 명이 수감돼 있거나 형사 기소된 와중에도 유럽의회 의원을 3명 배출했다.
신민당은 진땀을 빼며 유럽의회 선거는 정부를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신민당과 그 연정 파트너 사회당은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지방선거 패배에 이어 겨우 일주일 만에 유럽의회 선거에서 또다시 패배를 겪었다.
시리자는 수도 아테네를 둘러싸고 있고 주로 노동계급이 거주하는 지역인 아티카 주
공산당도 지방선거에서 표가 늘었다. 그러나 공산당은 종파적 태도를 취하며 아테네 선거 결선 투표에서 시리자에 반대해 투표하자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1차 투표 때 공산당에 투표했던 많은 유권자들이 결선 투표에서 시리자에 투표했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이 속해 있는 혁명적 반자본주의 연합 안타르시아는 표가 줄었다. 정부를 뒤흔들 수 있도록 시리자에 표를 몰아 주자는 정서 때문이었다.
그래서 안타르시아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4만 표를 득표했고 지방선거에서는 13만 표를 득표했다. 그러나 우리는 극좌파의 주장을 경청하는 청중이 많다고 본다.
진정 중요한 문제는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이 조직화와 저항으로 이어질 것이냐, 아니면 정치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앉아서 기다리는 태도로 이어질 것이냐다.
우리는 황금새벽당을 고립시키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 그것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황금새벽당이 받는 재판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난
그리스 정부는 긴축이 최악의 국면을 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가 더 많은 긴축을 추진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정부는 올해 가을까지 흑자 재정을 달성하려 애쓰고 있다.
흑자 재정 달성은 그리스 정부가 유럽 은행들에 진 빚을 확실히 갚게 하기 위해 “트로이카”
현재 학교 폐쇄를 막기 위한 투쟁이 진행 중이다. 공무원 대량 해고에 맞선 큰 싸움도 있다. 그중 가장 격렬한 싸움은 재무부 청소 노동자
이런 투쟁들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이 정부를 무너뜨리려면 기다려서는 안 된다. 지금 반격을 조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