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이재용의 경영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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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가 이사회에서 내년 1분기 증시 상장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에버랜드 최대 주주인 이재용은 자산을 수백 배 불릴 수 있게 됐다. 고작 48억 3천만 원으로 사들인 주식이 몇 조에 달하는 재산으로 불어나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에버랜드를 상장해 이재용의 지분가치가 늘어나면 삼성 그룹에 대한 이재용의 지배도 강화될 것이다.
1996년 유학에서 돌아온 28살 철없는 재벌 2세였던 이재용은 이건희로부터 받은 돈 61억 원으로 이제 재산 수조 원대를 손에 쥔 삼성의 차세대 총수가 된다.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 과정은 이 사회가 얼마나 부조리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이건희 일가가 회사의 부를 강탈하고 마음껏 누리는 동안 정작 삼성의 부를 만들어 온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조차 목숨을 걸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