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총파업:
지난번 위기 때는 실업자 운동(피케테로스)이 주도했지만 이번 위기에는 조직 노동계급이 투쟁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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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노동자들이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하루 총파업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노총

연금 삭감 반대, 고용 보장, 물가 인상률에 준하는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파업 열기는 뜨거웠다.
노동자들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주요 도시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도시 외곽에서 물류를 통제했다.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조합인 철도노조
지난해 총선에서 1백만 표 이상 득표한 트로츠키주의자들의 연합
경제 위기 고통전가
2000년대 초 공황을 겪은
특히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상반기 물가 인상률은 공식 통계로만 31.3퍼센트였다. 하반기를 지나면 40퍼센트에 달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임금 인상률은 이에 턱없이 못 미쳤고,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대량 해고가 자행되면서 실업률은 계속 올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키르치네르 정부는 공공시설에 대한 정부 투자를 삭감하고 총액인건비제를 도입하는 등 노동자들을 공격했다.
이런 공격에 맞서 아르헨티나의 노동자 운동이 성장하고 있다. 현 정부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CGT 위원장 우고 모야노는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항의하며 반정부 인사로 돌아섰다. 지난번 총파업 이후 7년 만인 올해에만 총파업이 두 번 일어났다.
정부는 파업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 들지만 광범한 노동자들의 저항에 직면해 허둥지둥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노동자들의 분노 속에 맞이해야 하는 처지라 더한층 난처한 처지이다.
이번 파업으로 기세가 오른 노동자들은 투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12월에 또 다른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UF 지도자이자 트로츠키주의 단체 IS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선 아르헨티나의 노동자 투쟁은 계속 성장할 듯하다. 이들의 투쟁은 박근혜 정부 치하 남한 노동계급 투쟁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