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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파업으로 우파들의 복귀를 저지할 수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브라질 우파 정당들과 운동들이 다시금 공세를 펼쳤다. 노동자당(PT) 정부에 맞서 모든 주요 대도시들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그중 상파울루에서 열린 시위에는 25만 명이 참가했다. 이 시위로 보수 정당, 경제 단체, 언론, 극우 스킨헤드, 군부와 연계된 세력 등 브라질 전역의 보수 세력들이 기세등등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그들은 냉전 시기의 반공주의 슬로건을 흉내 내며 사회 복지에 반대했다. 심지어 군부의 개입을 요구한 사람들도 있었다.

1964년 쿠데타 이래 처음으로 우익들이 대규모 거리 시위를 조직했다. 이 시위는 이른바 풀뿌리 단체들이 조직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풀뿌리 단체’들이 야당, 보수 언론, 기업들과 연계돼 있음은 명백하다.

현 정부에 반대하는 한 거대 언론사는 이 시위를 널리 광고했다. 대통령 지우마 호우세피와 현 연방정부는 분명 위기에 처해 있고 좌우 양쪽에서 도전받고 있다.

호우세피 정부는 국영 석유 기업 페트로브라스에서 일어난 대형 부패 추문에 연루됐다. 노동자당 소속 공직자와 당원 수십 명이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정당 소속의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호우세피는 초보적인 사회복지비 지출을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어겼다. 게다가 더 나아가 교육을 비롯한 사회 복지를 삭감하고, 노동자들의 연금수급권을 제한했다.

세계경제 위기와 페트로브라스 부패 추문 때문에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 정부는 자신의 재선을 뒷받침한 사회 운동과 노동조합에게서 등을 돌렸다.

3월 13일 친정부 성향의 브라질 노총(CUT)은 아래로부터의 압력에 밀려 긴축에 반대하는 전국 행동을 조직했다. 여러 대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시위에 참가했다.

그러나 노동자당 정부에 대한 브라질 노총의 무비판적 태도는 이 시위의 규모를 키우는 데서 방해가 됐다. 3월 15일 우파들의 시위가 더 커서 CUT의 시위는 빛이 바랬다.

반면 위기에 대한 좌파적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 준 중요한 파업도 여럿 일어났다.

상파울루 주(州)와 파라나 주(州)에서 교사와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보건소 노동자들은 전투적인 파업을 벌이고 거리로 나왔는데, 이 투쟁은 주민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페트로브라스의 리우데자네이루 공장을 건설하다 해고된 건설 노동자들은 복직을 요구하며 대중적 운동을 시작했다.

대도시들의 무주택 노동자 운동도 만성적 주택 부족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잇달아 벌였다.

현 정부에 반대하는 좌파와 사회 운동은 불법적인 호우세피 탄핵 요구에 반대해야 한다.

“반부패” 구호를 이용해 사회 복지를 삭감하고 노동자 권리를 공격하려는 우파의 시도에도 맞서야 한다. 정부와 우파 모두에 반대하는 정당들과 사회 운동의 공동전선 또한 필요하다.

필자인 숀 퍼디는 사회주의와자유당(PSoL) 당원이고 상파울루에서 활동하는 사회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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