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 마포구청은 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전공노 명의) 현판을 빼앗아 갔다. 구청 측은 노조 현판을 빼앗아 간 뒤 지부 사무실을 직원 휴게실로 사용하는 것처럼 꾸며 정부에 거짓 보고를 하려 했다.
이에 마포구지부는 구청 측이 빼앗아 간 현판의 원상 복구를 요구하며 항의 행동에 돌입했다. 마포구지부는 노조 지도부 선거가 끝난 후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해 “부당한 노조 사무실 폐쇄 시도 압박에 굴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 뒤 구청장 항의 면담 요청, 팻말 시위 등 항의 행동을 시작했다.
또,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과 연대해 사무실 폐쇄와 노조 탄압에 반대하는 지역대책위를 구성했다. 지역대책위는 곧바로 사무실 폐쇄와 노조 탄압 시도 규탄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10월 27일 12시, 마포구청 앞)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회의원 정청래(마포 을)에게도 노조 사무실 폐쇄에 반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즉각적이지는 못했지만 마포구지부가 단호한 저항을 시작하자 구청 측은 현판을 되돌려 줬다. 작지만 중요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노조 현판을 되찾았다고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정부의 사무실 폐쇄 공격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0월 중 폐쇄를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마포구지부는 구청 측과 단호히 맞설 뿐 아니라 정부의 노조 사무실 폐쇄 방침에 맞서 저항하고 있는 지부들과 공무원노조 중앙과 함께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