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에게 마취총 쏘는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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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 강화 방침 때문에 단속반이 단속 과정에서 온갖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11월 8일 경기도 부천에서는 나이지리아 출신 이주노동자가 단속반원이 쏜 ‘마취총’에 맞아 기절한 채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법무부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등은 증거 자료를 확보해 국가인권위에 진상 조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법무부는 올해 초 단속에서 그물총을 사용한 전력이 있다.
얼마 전 한 중국 동포 여성은 인천공항 출입국 직원들에게 갈비뼈에 금이 갈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 단속반이 공장에 쳐들어와 단속하는 과정에서 양쪽 발목이 으스러진 방글라데시 노동자도 있다.
이런 일들은 정부의 단속 강화가 가져 온 결과다.
게다가 정부의 이주노동자 마녀 사냥은 이주노동자를 혐오하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을 고무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를 추방해야 한다는 집회를 여러 차례 하고, 심지어 이주노동자 행사장 등을 쫓아다니며 ‘불법체류자’를 법무부에 신고하는 비열한 짓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신고로 적발된 ‘불법체류자’ 수가 2백∼3백 명은 족히 될 것이라며 으스댄다. 법무부는 이런 역겨운 짓을 하는 자들과 버젓이 간담회까지 열었다.
정부의 야만적인 탄압에 맞서 우리 운동은 이주노동자들을 방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