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과 샌더스 열풍:
“샌더스는 체제에 맞서 싸우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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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주
에릭 가너의 딸이자 여섯 살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에리카 가너는, 자신의 아버지가 경찰에 의해 백주대낮에 거리 한복판에서 목 졸려 살해당한 후
에리카가 그렇게 믿는 데는 이유가 있다. 흑인 공민권 운동의 절정기였던 1963년
이번 경선에서도 샌더스만이
이런 일을 한 정치인은 샌더스가 유일했다
진정성
에리카 가너처럼 최근 몇 년 간 벌어진 운동에 정치적으로 자극받은 청년들이, 수십 년 동안 불평등에 맞서 온 샌더스를
샌더스 캠프 자원 활동가 17만여 명 중 상당수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참가했던 거리 항의 운동에서 배운 방법대로, 지역 집회에 참가하고, 유인물을 배포하고, 소액 모금으로 지역 신문에 광고를 실어 샌더스 지지 선거운동을 벌인다.
대학생 수전 그랜트도 그런 청년 중 하나다.
클린턴 지지자들은 클린턴이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하지만 여성들 사이에서도 샌더스 지지가 더 많다. 사람들은
샌더스는 1983년 벌링턴시
그의 행적이 보여주는 일관성 때문에 사람들은
노동조합 기층에서도 반향을 얻고 있는 샌더스 열풍
미국 노동조합 연맹 AFL-CIO와 산하 노조들은 반 세기 이상 민주당 주류를 굳건히 지지해 왔는데, 이번에는 노동운동 안에서 샌더스 지지 기류가 조금씩 돌고 있다.
통신노조
반면 몇몇 대형 노조의 상층 지도자들이 클린턴 지지를 선언하자, 기층에서 격렬한 항의가 터져 나왔고, 엄청난 내홍을 겪었다.
여전히
그럼에도
이들이 보기에

샌더스 열풍이 나아갈 길
샌더스 열풍이
민의가 반영되는 것을 체계적으로 제약하는 민주당의 경선 방식도 샌더스 앞에 놓인 난관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권의 약 15퍼센트는 당직
민주당의 비민주성은 이 당의 계급적 성격 때문이다. 노골적인 자본가 정당인 민주당은 노동자 민중의 변화 염원을 제 입맛에 맞게 거듭 이용해 왔다. 공민권 운동의 주요 지도자 제시 잭슨 목사가 레이건 재선을 저지하려 1984년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을 때도, 2004년에 풀뿌리 반전운동 단체의 광범한 지지를 받은
이런 점들을 보면 샌더스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승한 직후 연설에서
그러나 샌더스 자신도 여러 차례 강조했듯
샌더스의 선거 도전이 명실상부한
오른쪽에서도 동요하는 미국 제도 정치
샌더스가 제도 정치 왼쪽에서 친기업 후보 클린턴을 위협하는 한편, 제도 정치 오른쪽에서도 심상찮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마해 유력 주자로 자리매김한 대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혐오 발언을 쏟아 내면서 오른쪽으로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노골적인 우익 정치 단체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은 그간 강경 우익 선동의 주역이었던
자본가들 일부도 이 같은 우경화 흐름을 반기고 있다. 미국 3위 재벌이자
이들은 대중의 절망감과 환멸에 올라타 정치적 기류를 오른쪽으로 틀고자 한다. 그런 절망감과 환멸을 낳는 체제에 맞선 급진적 운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