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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2016년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투쟁을 선포하다

4월 6일 민주노총은 서울 등 전국 11곳에서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7일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 시작에 맞춰 민주노총도 본격적으로 최저임금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서울에서 열린 수도권 집회는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홈플러스노조, 민주연합노조, 희망연대노조, 알바노조 등 저임금·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많이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노동당, 노동자연대도 최저임금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며 자리에 함께했다.

최저임금 1만 원 2017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를 하루 앞둔 4월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1만원 쟁취! 2016 민주노총 투쟁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민주노총 김종인 부위원장은 힘찬 투쟁사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3천9백4만 원이고, 3인 가족으로 치면 9천3백만 원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3인 가구 한 달 생계비 3백7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1천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월 2백만 원이 안 됩니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고작 4백50원 인상됐습니다. 적어도 시간당 1만 원은 돼야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투쟁을 시작합니다. 최저임금위원회 교섭위원들이 안에서 싸우고, 밖에서는 민주노총 노동자들과 미조직된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야 합니다.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김기완 홈플러스노조 위원장은 올해 더 강력하게 최저임금 투쟁을 벌이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내 시급이 6천4백30원입니다. 마트 노동자들의 임금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최저임금 투쟁은 바로 50만 마트 노동자들의 임금 교섭 투쟁입니다. 저임금 노동자들은 대부분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을 대표해 우리 민주노총이 싸워야 합니다.

“올해 우리 마트 노동자들은 더 적극적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지난해처럼 (정부가) 분위기만 잔뜩 잡고 몇 백 원 올리려는 조짐이 보이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수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을 대표해 우리 민주노총이 싸워야 합니다" 민주노총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투쟁 선포식.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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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8천 원~9천 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가 이틀 만에 “오보다. 9천 원까지 올라가는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라며 말을 뒤집은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발언들도 많았다.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공약을 내놨다가 기업주들의 눈치를 보면서 말조차 거둬들인 것이다.

민주노총은 오늘 투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대시민 캠페인과 6월 확대 간부파업, 전국노동자대회 등으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투쟁에 지지를 보내자.

최저임금 1만 원이 된다면... ‘최저임금 1만원 쟁취! 2016 민주노총 투쟁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이 ‘최저임금 1만 원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을 적어 대형 종이판에 붙이고 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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