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규탄 기자회견:
“김상진 전 위원장 징계 시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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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오전 10시 세종호텔 앞에서 김상진 전 위원장 징계 시도와 노동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은 세종호텔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주최로 열렸다.(관련 기사 : 세종호텔 김상진 전 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징계 시도 중단하라)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세종호텔노조(이하 세종노조)와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 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 동양시멘트지부 등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노동당, 노동자연대, 민중연합당, 사회변혁노동자당 등 연대단체들이 참가했다. 세종대학 학생들도 이 기자회견에 참가했다.(세종대학교 재단이 세종호텔을 수익사업체로 두고 있다.) 평일 오전에 열렸는데도 70여 명이 참가해 세종호텔 사측의 노동탄압을 규탄했다.
세종노조 고진수 위원장은 “김상진 전 위원장 징계 시도는 명백한 노동 탄압”이라며 사측의 노동 탄압 실태를 폭로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세종호텔에는 노동자가 2백98명 있었고, 그중 2백96명이 정규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규직은 1백40명, 전체 직원은 2백 명이 채 안 됩니다. 주당 50~60시간 일해도 수당도 못받는 파견, 촉탁, 용역, 단기 알바가 늘었습니다. 사측은 온갖 시설 투자는 하면서 해마다 노동자들은 20~30명 씩 해고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사측에 맞서 현장 노동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 왔습니다. 회사는 전 위원장 강제전보를 철회하고 원직복직 시켜야 합니다. 사측이 물러설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장석주 수석부본부장은 이랜드 노조의 투쟁 경험을 이야기하며 세종호텔 사측에게 경고했다.
“이랜드는 노동자들을 강제전보하고, 노조 탈퇴 압박을 하며 온갖 부당 노동행위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이랜드는 반노동 기업이라는 찬란한 이름을 받았습니다. 세종호텔 주명건 회장도 명심해야 합니다.
“더 큰 연대, 힘찬 연대로 제대로 한판 만들어서 세종호텔 투쟁 승리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자본이 계속 도발한다면 우리는 그에 걸맞게 공대위를 확대하고 더 큰 투쟁판을 만들겠습니다.”
세종호텔이 위치한 중구성동구(을)의 김수정 민중연합당 후보도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세종노조는 중구성동구(을)의 야권 후보인 더민주당 이지수, 국민의당 정호준, 민중연합당 김수정 후보에게 세종호텔 사측의 노동 탄압과 김상진 전 위원장에 대한 징계 시도가 중단되도록 입장을 내달라는 요청서를 발송한 바 있다. 이에 민중연합당 김수정 후보가 화답한 것이다. 김수정 후보는 세종호텔 노동자들에게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민주노총 서울본부 장석주 수석부본부장, 서비스연맹 이선규 부위원장, 세종노조 고진수 위원장 등은 세종호텔 대표 이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호텔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사측은 면담을 거부하며 대표단을 막아 나섰다. 특히 친 사측 복수노조인 세종연합노조 간부들이 앞장서 막았는데, 세종연합노조 지도부가 노동자가 아니라 사측을 위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면담조차 거부하는 사측에 맞서 공대위는 투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4월 8일(금) 3시로 예정된 김상진 전 위원장 상벌위를 앞두고 2시에 집회를 할 계획이다. 또 4월 14일(목)에 공대위가 주최하는 집중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