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2천여 명이 참가한 총장 사퇴 요구 시위:
“비리 · 부패 의혹도 해명 못 하는 최경희 총장은 당장 사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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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최경희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는 금요일 저녁이었지만 이 시위에 재학생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손 팻말을 들고
이날 시위에는 최순실 딸 정모 씨 특혜 의혹 관련한 비판 팻말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학교를 한 바퀴 행진한 후, 경찰 투입, 비리, 불통을 주제로 한 백일장 작품을 낭독했다. 한 참가자의 발언에 환호와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시위는 최순실 딸 특혜 의혹에 관한 학생들의 분노가 뜨겁다는 것을 보여 줬다. 국정감사 기간 동안 최순실 딸 특혜 의혹, K-밀 사업에 대한 미르재단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유착 의혹 등이 불거졌고, 7월 30일 경찰 투입과 관련해 최경희 총장이 병력 투입을 적극 요청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폭로됐다.
최경희 총장이 이화여대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지탄받는 분위기는 총장 사퇴를 요구해 온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총학생회가 주최한 세 차례의 시위에 비해 이날 참가자가 크게 늘어난 데에도 이런 분위기가 영향을 끼친 듯하다.
요컨대, 이날 시위의 시점과 내용은 매우 정치적이었고, 그래서 사람들의 분노와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새누리당의 최경희 총장 감싸기로 무산된 국정감사 증인 채택
최경희 총장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과 유착돼 있다는 정황은 총시위와 같은 날 열린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의 반대로 최경희 총장의 증인 채택이 무산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위기가 더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순실 딸 특혜 의혹이 제기된 최경희 총장 증인 채택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그런 점에서 얼마 전 본관 농성 조직자들 사이에서
물론 박근혜 정부의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 덕분에 끈질기게 본관 점거를 유지한다면, 어떤 외부적 조건들과 맞물려 최경희 총장이 사퇴하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확률을 최대한 높이려면 비정치라는 비현실적인 기조를 버리고 정치적 위기를 활용해 사퇴 압력을 가해야 할 것이다.
이미 차고 넘치는 사퇴 이유에 더해 부패, 비리 의혹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는 최경희 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또 학교 측은 지금도 계속 추진되고 있는 프라임
총장 사퇴 운동에 미온적인 학생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최근 이화여대 온라인 커뮤니티
언제나 운동에선 더 적극적으로 운동을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동요하는 미온적인 사람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더 적극적인 사람들이 투쟁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동요하는 미온적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이런 자연스런 설득의 과정을 배제하려는 시도는
게다가 본관 농성 조직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