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여성은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의 주력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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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3월 8일 뉴욕 럿거스 광장에 모인 미국 여성 노동자 1만 5천 명이 소리 높여 외쳤다.

1910년에 열린 국제 사회주의 회의에서 독일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클라라 체트킨은 뉴욕 여성 노동자들의 감동적인 투쟁이 벌어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삼아 매년 기념하자고 제안했다.
오늘날은 누구나
박근혜 퇴진 집회 때 자유발언대에서 한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최순실 일가의 재산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2천억 원이다. 독일 수사기관은 최순실의 차명재산이 1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 허리띠 졸라매며 평생을 모아도 1억 원을 손에 쥐기 힘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금액이다.
박근혜 대리인단이
정말이지 박근혜 정부 하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박근혜 정부는 여성 고용률 끌어올리기에 중점을 뒀지만, 겨우 1~2퍼센트 상승에 그쳤을 뿐이다. 여전히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55.7퍼센트 수준으로, OECD 국가 평균
여성 비정규직 비율도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여전히 여성 노동자의 절반 넘는 수가 비정규직이다. 여성 노동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며 일한다.
이 때문에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육아 부담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 현상도 여전하다. 출산이나 결혼 경험이 있는 25세~59세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경력 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경력 단절은 여성의 고용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출산
그런데
시간제 일자리는 비정규직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일자리다. 시간제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여성가족부는 경력 단절 상태인 여성들이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한다고 발표했다
박근혜는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규제를 완화해 민간 보육 시설 공급을 확대하고 보육 시장화를 확대했을 뿐, 질 좋은 공공 보육 시설을 늘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육 시설 운영을 민간 업자들이 맡다 보니 보육의 질이 보장되지 않았다. 특히 보육의 질과 직결되는 보육 교사 처우가 개선되지 않았다. 국공립 보육 시설 비율은 10년 넘게 제자리 걸음이어서, 부모들은 국공립 보육 시설에 들어가는 걸
그밖에도 노동개악, 민영화, 연금 공격 등 박근혜가 기업주들을 위해 추진한 모든 정책들이 여성 노동계급의 삶을 더한층 위태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당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학교 비정규직, 마트, 대학 청소 등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조직화해 투쟁을 벌였고, 여성 비율이 높은 보건의료 노동자들과 전교조도 각각 민영화와 연금 개악에 맞서 남성 노동자들과 함께 싸웠다.
무엇보다 켜켜이 쌓인 이런 불만들은 1천4백만 명이 참가한 박근혜 퇴진 운동으로 분출했다. 여성들은 퇴진 운동의 중요한 일부였다.
적폐 청산
이제 이 운동은
시간제 일자리 반대, 노동개악 철회 등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개악들을 되돌리기 위해서뿐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 동일노동 동일임금,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인상, 국공립 보육시설 대폭 확대, 출산
고스펙 여성의 눈높이가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여성은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가 저출산을 해결하겠다고 내놓은 여러 대책들 중에는 여성에게 결혼과 출산 의무가 있는 양 전제한 것들도 있었다.
얼마 전, 국책연구원인 보건사회연구원은 출산율을 높이려면 고스펙
이런 것들은 미래 노동력 부족에 대한 지배계급의 우려를 반영한 것인 동시에,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강화함으로써 노동자들을 이간질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성은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 결혼
정부와 주류 정치인들, 언론들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인 양 떠들어 댄다. 그러나 출산율 하락에는 교육 기회와 노동시장 진출 증가로, 여성의 사회적 성취 욕구가 높아진 것이 반영돼 있다. 젊은 여성들이 평생 자식과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희생하기를 거부하고 주체적 삶을 살겠다고 하는 건 좋은 일이다.
또한 저출산에는 양육 부담 등 경제적 문제들이 결합돼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높은 주거비, 불안정한 일자리와 실질임금 하락, 치솟는 물가로
양육을 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전면 책임지는 사회, 그리하여 양육 때문에 여성이 경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