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언주는 의원직을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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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내 부대표 이언주가 학교비정규직 파업을 두고 한 막말은 노동자를 대하는 이 사회 기득권층의 시각을 그대로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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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밥하는 일”은 왜 정규직 노동이 되면 안 되나? “동네 아줌마”는 정규직을 요구하거나 파업을 하면 안 되나?
이언주의 이 따위 인식에는 로펌 변호사를 거쳐 대기업 법무 담당 임원을 지낸 그의 경력이 반영됐을 것이다. 이 경력이 그동안 그의 대표 상품이었다.
이언주는 2012년 민주통합당 한명숙의 영입 인사로 국회의원이 됐다. 당시 한명숙은 그를 “젊고, 패기 있
이런 경력은 민주당보다 기업가들을 더 잘 대변한다며 ‘차별화’하는 국민의당 기조와도 잘 들어맞는다.
이런 배경 속에서 최근 이언주는 만만찮게 반
이번에도 이언주는 학교비정규직의 임금이 오르면, 재료비가 줄어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둥 헛소리를 했다.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조리 노동의 질이 떨어지는 건 학생들에게 이로운 일인가? 여기서도 “밥하는 일”에 대한 저열한 인식을 드러낸다. 조리사에게 정규직은 언감생심이고 중기 계약직과
노동에 대한 인식이 너무 천박해 이언주가 실세 정치인이 아닌 게 다행일 정도다.
또, 최근 기업주들이 임금체제 개편안이랍시고 직무급제 도입을 요구하는데, 이언주의 막말은 노동자 임금 전체를 하향 평준화하려는 의도에서 제기되는 직무급제를 지지하며 비정규직 차별을 고착시키고 싶어 하는 그의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노동자들이 이언주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다. 이는 노동계급이 공식정치에 보내는 일벌백계 성격의 요구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등이 모두 이언주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