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의 부실한 생리대 1차 전수조사 발표 :
독성 생리대를 평생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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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식약처의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일회용 생리대에서 클로로포름, 벤젠, 톨루엔 등 독성 물질 검출이 확인됐다
게다가 식약처의 이번 조사는 휘발성유기화합물 84종 중 고작 10종만 조사한 것이다. 식약처는 12월 말까지 나머지 74종에 대해 2차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선 내년 5월까지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조사할 항목이 한참 남았는데도 위해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식약처의 위해성 평가 방법도 논란이 많다. 식약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의 검출량 100퍼센트가 입을 통해 인체에 들어간다고 가정한 후, 여성의 생식기가 아니라 간 혹은 신장 등 장기에 적용하는 독성 기준치를 사용했다.
따라서 식약처의 조사 결과로는 생리불순 등 여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위해 여부를 알 수 없다.
식약처는 사태 수습에 급급해 부실 조사를 한 것이다.
반면 유해성 논란을 촉발한 생리대
기업의 이윤을 위해 여성의 안전과 건강을 내팽개쳐 왔던 식약처의 행태가
따라서 안전 문제에 무능한 식약처가 아니라
정의당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여성
왜곡
독성 생리대 문제는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현안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그러나 보건복지위원회는 엉뚱하게 여성환경연대와 유한킴벌리의 유착 관계 의혹을 주요 의제로 정하고 관련 증인과 참고인을 확정한 상태다.
특히, 보건복지위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독성 생리대 문제는 여성의 안전과 건강권에 초점을 맞춰야 함에도 주류 정당의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특정 기업의 임원이 시민단체 간부를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활동 방향은 우리 운동 안에서 토론하고 평가할 문제이지 독성 생리대 파동 국정감사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다.
무엇보다 부정
평범한 사람들의 안전은 눈꼽만큼도 관심 없는 자유한국당이 식약처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것은 역겨운 위선이다. 시민단체와 기업의 유착관계 의혹을 밝히겠다며 앞장 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식약처장을 역임하며 임기 중 계란의 농약 잔류 검사를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아 살충제 달걀 파동의 실질적 주범이라는 말까지 듣는 자다.
문재인 정부와 식약처의 안일하고 무능한 대처가 이렇듯 우익들의 본질 호도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는 독성 생리대 문제를 제대로 조사하고, 생리대 유해화학물질을 규제하고,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