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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전진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반파시즘 운동

오스트리아 나치 자유당의 집회 ⓒ출처 링크스벤데

오스트리아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중도우파 국민당과 파시스트 자유당은 “트럼프주의”를 내걸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다. 날마다 그들은 대규모 저항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정부 구성에 앞서] 1월 13일에 반(反)파시즘 운동은 자유당이 정부에 입각하는 것에 반대해서 7만 명 규모 행진을 조직한 바 있다. 이런 운동은 자유당이 쓰고 있던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는 가면을 벗겨 버렸다.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1월 27일] 직전에는 [자유당 유관단체인] 우익 학생 조직 “게르마니아”가 나치 노래가 담긴 노래책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그 노랫말은 유대인 학살을 미화한다. “가스를 뿜어라 게르만 인민이여, 우리는 700만 명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 홀로코스트로 살해된 유대인이 약 600만 명이었다.] 지방선거에서 자유당의 주요 후보였던 이 학생 조직의 부대표는 사임해야 했다. 사람들은 자유당의 위기를 보며 정부 전체를 끌어내릴 기회를 찾고 있다.

그 이후 연쇄적으로 더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언론과 활동가들이 자유당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또 다른 학생 조직도 유대인 배척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는 게 폭로됐다. 그 조직의 대표는 자유당의 전 대선 후보이자 노르베르트 호퍼의 측근이다. 호퍼는 2016년 대선에서 졌지만 현재 교통부 장관이다.

그 자신도 우파 학생 조직에 속해 있는 호퍼는 이 폭로 후 그 측근을 경질해야 했다. 반파시즘 활동가들의 이런 폭로 덕분에 극우 진영은 커다란 내분에 휩싸여 있다.

자유당에서 “총통”[히틀러의 칭호]으로 통하는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가 2005년 기존 지도부를 무너뜨리는 데서 참모 노릇을 했던 한 지도적 인사는 자유당이 또 분열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요즘 자유당은 날마다 제발 자신들을 나치라 부르지 말아 달라고 징징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의 배경에는 성장 중인 반파시즘 운동이 있다. 신생 단체인 “우파에 맞서는 할머니들”은 결성 몇 주 만에 회원이 3000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가 900만 명인 나라에서] 수십 만 명이 여성 평등을 요구하는 서명, 자유당을 비판했다 공격받는 비판적 언론인을 방어하는 서명에 참가했다. 정부와 파시즘에 반대하는 정서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서명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어찌나 빠르게 늘었는지 내무부 인터넷 서버가 완전히 먹통이 되기도 했다. 자유당 소속의 내무부 장관 헤르베르트 키클은 입만 열면 자신이 “민중의 진정한 대변자”라고 떠들었지만 정작 자신의 소관인 이 서버 문제는 최근까지도 방치했다. 극우의 위선적 면모를 잘 보여 준다. 그들은 “직접 민주주의”라는 말을 내걸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정책을 강요하고 반대파를 억압한다.

올해는 ‘안슐루스’, 즉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지 80년 되는 해다. [인종차별 철폐 국제공동행동의 일환으로 조직되고 있는] 3월 17일 시위는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다. 오스트리아는 2016년부터 국제 공동행동에 동참해 왔다. 노동조합 활동가들, 사민당, 녹색당,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들, 학생회연합과 혁명적 사회주의자들로 이뤄진 방대한 연대체가 이날 시위를 준비 중이다. 2018년은 오스트리아에서 반파시즘 운동이 지붕을 뚫고 솟구치는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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