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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제외에 맞서 싸우며 노조를 만든 기간제교사들

"앞으로 기간제 교사들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뭉쳐서 정부에 함께 요구하고 싸우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조승진

학생들은 자기를 가르치는 교사가 기간제 교사인지 정교사인지 몰라요. 기간제 교사들은 엄청난 고용 불안 속에서도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거든요. 그만큼 기간제 교사들이 학교에서 교육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사회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들어 놓고 온갖 차별을 하면서 마치 그들이 자격이 없어서 차별하는 것처럼 이데올로기를 유포하죠. 학생들도 사회로부터 이런 것을 배우는 거죠. 정말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기간제 교사들이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해 정규직화 운동을 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노동자들이 다 같이 연대해서 투쟁한 적이 없다는 거예요. 기간제교사만이 아니라 스포츠강사들과 영어회화전담강사들도 제외됐거든요.

사실 저희 기간제 교사들은 그때는 노조도 없었고 워낙 작았기 때문에 큰 노조들과 함께하면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낼 수 있고 힘도 더 날 거 같았거든요. 앞으로 기간제 교사들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뭉쳐서 정부에 함께 요구하고 싸우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조건과 요구는 조금 다르지만, 전환심의위원회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마찬가지이고 학교 비정규직으로 차별받고 서러운 생활하는 것도 똑같잖아요.

정부는 교육 활동을 하는 노동자들을 다양한 이름으로 나누고 차별해서 서로 단결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교육 활동을 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모두 정규직이 되는 그날을 바라고 있습니다.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과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2월 21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기간제교사 정규직 전환 제외 및 해고를 규탄하고 있다. ⓒ이재환

노동자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연설한 것을 축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