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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규직 전환 제외와 해고에 맞서:
투쟁으로 갈 길을 보여 주다

성지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 ⓒ조승진

1월 16일 전환심의위원회에서 경기도교육청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이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분들이 많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전환이 예정돼 있던 분들을 빼면, 실제 전환율은 6.6퍼센트 정도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1월 23일 공문이 왔습니다. ‘방과후학교 업무보조인력 미운영 대책 알림’이라는 공문인데, 한마디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혁신실무사’(방과후교실 코디)를 해고한다는 굉장히 노골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진로직업교육지원가’ 조합원 9명 전원이 해고됐다고 하더라고요. 해고 통보서를 보니, 전환심의 결과 후속 조치로 해고된다는 거예요. 교육청 특수교육과에 문의했더니 ‘그 사람들 재계약하면 무기직이 돼서 평생 책임져야 된다’는 말을 들었대요. 결국은 해고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해고했다고 실토를 하더라고요.

2월 1일 이후 매일 경기교육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했어요. 경기도는 큰 지역이라 매일 오는 게 쉽지 않은데도 조합원들이 항상 30~40명은 참가했어요.

또 전환심의가 사회적인 쟁점이고, 이재정 교육감이 재선에 관심이 많으니까, 수원역으로 가서 집회를 했습니다. 이때 노동자연대를 비롯해서 많은 단체들이 연대해 주셨습니다.

그랬더니 경기교육청이 해고를 1년 동안 유예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저는 명절을 앞두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과감하게 했더니 며칠 만에 찾아와서, 해고 1년 유예 없애고 3월 말쯤에 고용안전 강화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번 투쟁으로 저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조합원들도 교육청을 이겼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월 13일 경기교육청 앞에서 열린 집단해고 저지!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 ⓒ제공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노동자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연설한 것을 녹취·축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