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 다짐문화제가 4월 14일 광화문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고 쌀쌀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연인원 1만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모였다. 수많은 인원이 낮부터 광화문에서 각종 부스를 차리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사진전을 여는 등 광화문을 노랗게 물들였다. 이날 서울 외에도 전국 140여 곳에서 크고 작은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본집회에는 손에 손잡고 온 참가자들이 많았다. 특히 대학생·청년들이 많아 연령대가 눈에 띄게 젊었다. 노동조합들과 정의당, 노동당, 민중당 등의 깃발도 보였다.
집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4년간 싸워서 얻어 낸 진전들을 돌아 보며 ‘이제는 제대로 참사를 해결해 나가자’는 다짐이 주요 메시지였다.
4월 16일에는 안산에서 합동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은 곧 치르게 될 합동 영결식 이후 안산 합동 분향소를 철거하게 되지만, 그것이 세월호 참사 문제 해결의 종결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수습자 5명의 온전한 수습, 자유한국당 황전원의 특조위원 즉각 사퇴, 검찰의 원점 전면 재수사 요구 등 남은 과제들에 대한 호소들도 있었다.
세월호 참사를 끝까지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다짐은 돈보다 생명, 이윤보다 안전이 우선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다짐이기도 할 것이다. 그 다짐이 계속되는 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투쟁들에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 늘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