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정규직화 요구하며: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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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들
문재인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은 누더기가 되다 못해 이제는 수많은 노동자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간접고용
서울대병원
그러나 정작 대표단 구성을 조정해 교섭이 시작된 뒤에도 병원 측은 또 다른 이유를 들어 시간만 끌고 있다. 일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으므로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전환 대상을 결정하지 못하므로 전환 방식도 논의할 수 없다는 식이다.
병원 측이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려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승강기, 전화설비 등 시설 유지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과 의료정보시스템, 영상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다. 병원 측은 직원식당, 장례식장 식당, 린넨 업무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려 한다.
그러나 이 노동자들이 하는 일은 다른 병원 노동자들이 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병원에 꼭 필요한 일들이다. 그동안 이런 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겨 온 것이야말로 문제다. 사측은 ‘고도의 전문성’ 운운하지만 그럴수록 병원이 이들을 직접 고용해 다른 노동자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안전에 신경 써야 할 병원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노동자들을 파견용역직으로 고용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병원 측이 실제로 우려하는 것은 결국 비용일 것이다. 이들을 모두 정규직화할 경우, 그리고 기존 정규직과 같은 조건을 적용하게 되면 늘어나는 비용을 걱정하는 것이다.
민들레분회는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른 공공기관들에서 정부가 허용한 틈을 이용해 자회사를 만들어 고용하거나, 정규직과 다른 별도 임금체계를 적용해 저임금을 고착화하는 방식 등 사실상 엉터리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측도 이런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게 뻔하다. 특히 서울대병원 측은 최근 보건의료노조가 산하 공공병원 비정규직에게 직무급제 성격의 저임금 체계를 적용하도록 정부와 합의한 것
서울대병원 분회
정규직·비정규직 연대의 모범을 보여 주고 있는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