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란 조끼 운동:
잔인한 경찰 폭력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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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프랑스에서 시위를 단속하는 새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9일 “13차 행동의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연속 13주째다.
프랑스 내무부는 시위 규모를 5만 1400명으로 집계했지만, 한 주요 노란 조끼 운동 단체는 “노란 숫자”[시위 참가자]가 11만 6000명을 헤아린다고 발표했다.
툴루즈에서 6000명, 보르도와 파리에서 [각각] 5000명, 리옹에서 4500명, 디종에서 3000명, 마르세유 ·메스·몽펠리에서 [각각] 약 2000명이 행진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한 파리 시위 참가자의 손이 최루탄에 날아갔다.
목격자에 따르면 손을 잃은 사람은 사진작가였다. 이 사람은 국회의사당 건물 근처에서 시위 참가자들의 모습을 찍고 있었다고 한다.
최루탄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시프리앵 로이어는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은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와중에 종아리에 최루탄을 맞았습니다. 그는 최루탄이 폭발하기 전에 던져 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최루탄에 손을 댄 바로 그 순간에 최루탄이 터져 버렸습니다.
“우리는 그를 한 쪽에 옮기고 [노란 조끼 시위대 측] ‘거리의 의료진’을 불렀습니다.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손가락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손목 아래로는 거의 형체도 없었습니다.”
툴루즈 공장 노동자 마틴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 시위는 도시 역사상 최대 시위 중 하나였습니다.
“시위는 매우 단호했습니다. 지금 운동 안에서는 앞으로 무슨 요구를 내걸고 싸울지, 어떻게 싸울지를 두고 토론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프랑스노동총동맹(CGT)과 연대·단결 민주노조(SUD)가 노란 조끼 운동과 비슷한 요구를 내걸고 2월 5일 하루 파업을 벌인 것은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CGT는 이날 파업 결과를 이렇게 밝혔다. “프랑스 200개 도시 이상에서 약 30만 명이 최저임금 인상, 임금·연금 인상, 사회·조세 정의, 공공 서비스 개선이라는 공통의 요구를 걸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조끼 색이 빨간색인지 노란색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파업은 제한적으로 벌어졌다. 노동조합 지도부들이 몇 달 동안 노란 조끼 운동을 비난하거나 무시했던 탓이 크다.
하지만 운동이 더 나아가고 저항의 기운이 조직 노동운동으로 확산될 잠재력은 분명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