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개무시에 성난 네이버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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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파업 벌인 네이버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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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동자들의 투쟁이 지속되고 있다. 네이버 사원노조
노조는 지난해 4월 노조 설립 후 단체협약을 맺기 위한 교섭을 벌여 왔다. 그러나 사측의 완강한 태도 탓에 교섭에 성과가 없자, 올해 2월부터는 쟁의 행위를 시작했다. 2월 20일부터 4월 24일까지 다섯 차례 단체행동을 벌였다. 4월 24일에는 업무 시간에 단체 영화 관람을 하며 부분 파업 효과를 냈다.

노동자들은 성과급의 객관적 기준 마련, 안식 휴가 제공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대화 요구에도 사측은 단체행동을 제약하는
노조 결성 1주년인 4월 3일, 4차 단체행동에서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노조는 4월 24일 5차 행동은 점심 시간이나 퇴근 시간이 아닌 업무 시간대인 오후 3시에 단체 영화 관람 방식으로 진행됐다. 네이버와 자회사 엔비피 노동자들은 선택근로제를 이용해 단체로 사무실을 이탈했다. 업무 시간이 고정돼 있는 컴파트너스 노동자들은 아예 3시간 부분 파업을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 4월 24일에 2백여 명의 네이버 노동자들이 분당 오리CGV에 모여 상영시간이 3시간이 넘는
노동자들을 개무시하는 사측에 맞서 단일 노조로 모여 있는 네이버 계열사 노동자들이 단결해 싸우고, 연대가 늘어난다면 네이버 노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동자들이 꼭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
컴파트너스 노동자들이 부분 파업에 나서다
컴파트너스 노동자들은 지난 4월 11일에도 7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는 등 지금까지 다섯 차례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컴파트너스는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네이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검색광고와 네이버 쇼핑의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네이버와 계열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회사다. 지난해 네이버 본사에 노조가 결성되면서 계열사와 자회사까지 단일 노조로 조직하자, 컴파트너스 노동자들도 네이버 사원노조에 가입했다.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자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불법적 관행으로 진행된
네이버는 노동자들을 쥐어짜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네이버 총수 이해진의 자산은 1조 원이 넘는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이 5조 원이 넘었고, 네이버 대표 한성숙은 연봉으로 무려 28억 원을 가져갔다. 컴파트너스 노동자 평균 연봉의 백 배다.
더 열악한 처지로 내몰리는 컴파트너스 노동자들
네이버는 심화되는 인터넷 플랫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 등 신사업에 1조 원 가까이 투자했다.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영업 이익이 감소하자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이 와중에 사측은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컴파트너스는 뻔뻔하게도 홈페이지에
상담 직군은 대부분 젊은 여성 노동자들인데 보건 휴가도 한 달 전에 취합한다.
상담 파트의 노동자들은 연봉이 동결됐다. 네이버와 계열사의 업무 지원을 하는 노동자들은 업무 시간이 조정되면서 아예 연봉이 삭감됐다. 이 때문에 최근 부분 파업에 업무 지원 노동자들도 열의 있게 참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휴식권을 보장하고, 분당의 높은 물가를 고려해 중식비를 인상하고, 연차와 리프레시 휴가 확대 등 노동조건을 개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