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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평대리점 폐업 항의 점거 투쟁:
망치로 문 부수며 농성장 폭력 침탈 시도한 사측

5월 22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현대차 신평대리점 점거농성장이 폭력 침탈 당했다.

판매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자, 신평대리점은 5월 9일에 폐업하고 판매연대 비정규직 조합원 7명 전원을 해고했다. 노동자들은 이에 항의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대리점을 점거하고 농성 투쟁을 해 왔다.

농성 투쟁 중인 노동자들이 천안에 있는 현대차 충남지역본부에 항의 집회를 하러 간 시간을 노려, 대리점 사장 한길우가 5명을 데리고 대리점에 쳐들어온 것이다.

이들은 커다란 망치를 휘두르며 문을 부수고 농성장을 지키고 있던 조합원 3명을 쫓아내려 했다. 경찰은 이를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다고 한다.

조합원 3명이 계속 저항하자 천안 집회 참가 조합원들이 돌아오기 전 꽁무니를 빼고 도망갔다.

조합원 한 명이 손목 인대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했고, 또 다른 조합원은 유리 파편이 팔에 박히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신평대리점 노동자들은 지금까지 끔찍한 노동조건과 대리점 사장의 갑질에 시달려 왔다.

노조에 가입하기 전까지 경리업무를 본 여성 노동자에게 4대보험을 미 가입한 것은 물론이고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주면서 월 급여를 뻥튀기해 추가 지급한 후 현금으로 반납하게 하는 방식으로 탈세의혹이 있다.

판매 노동자들에게는 수당도 지급하지 않으며 매일 새벽 5시부터 2시간 동안 팜플릿을 배포하게 했고 차량 판매에 따라 지급되는 옵션수당도 온전히 지급하지 않았다.

회식도 조합원들의 경조회비로 진행하게 했고 점심 식사비도 7000원 중 100원만 넘어도 그 돈을 내라고 할 정도로 악명 높은 자다.

이런 조건 속에서도 내외근 조합원 7명이 1년간 400대를 판매해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실하게 일해 왔다.

대리점 사장 한길우는 건강상의 문제로 폐업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판매연대 노조에 노동자 가입이 늘어나자 이를 막기 위해 현대차 사측이 본보기로 신평대리점을 ‘기획폐업’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5월 현대기아차를 판매하는 비정규직 판매연대지회가 금속노조 가입이 승인되자 조합원은 200명에서 600명으로 3배로 늘어났다. 특히 충남지역은 올해 1월부터 100명이 가입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었다.

대리점이 폐업한 후 충남권의 판매연대지회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 압박도 더 커졌다고 한다.

이런 탄압에 대한 가장 좋은 반격은 연대를 확산해 신평대리점 투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대기아차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판매연대지회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문화제를 개최한다. 그리고 투쟁기금 모금도 호소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활동가들이 나서서 모금 운동을 하고, 화요일 문화제 참가하는 등 연대 확대에 애써야 한다.

5월 9일부터 점거 투쟁을 하고 있는 신평대리점. 투쟁 승리를 위해 연대가 절실하다. ⓒ김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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