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사회주의 단체 성명
터키의 시리아 침공과 난민 공격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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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구를 침공했다. 이른바 ‘평화의 샘 작전’이라고 하는 이 군사 작전은 터키에 온 시리아 난민 350만 명 중 100만 명을 돌려보낼 ‘안전 구역’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터키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DSiP)이 평화와 난민 방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터키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은 국제사회주의경향(IST) 소속 단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터키 인민연합 정부[터키 정의개발당·민족주의행동당의 연립정부]의 군사 작전 계획에 청신호를 주면서, 8년간 전쟁으로 황폐화된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 작전이 시작됐다.
터키와 시리아가 맺는 모든 관계는 평화를 기반으로, 그리고 시리아인들이 자기 운명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맺어져야 한다.
우리는 쿠르드족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2013년 초~2015년 중반 터키 정부의 정책이 분쟁과 죽음을 멈추고 쿠르드 지역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에 도움이 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015년 여름 이후 터키 국가기구와 정부의 정책이 바뀐 결과가 무엇인지는 분명하다. 재차 강조하지만 분쟁이 고통을 낳고 있고, 이 지역에 사는 민중들이 날카롭게 분열할 위험성도 있다.
요컨대 ‘평화의 샘 작전’은 쿠르드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결코 아니다. 터키인, 쿠르드인, 이 지역 모든 민족이 공존하는 미래를 만드려면 대화에 중점을 둔 평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
난민
그러나 터키 정부 지도자들은 시리아 난민들을 돌려보내야 한다는 이유로 군사 작전을 정당화하고, 난민이 “사회·문화·경제적 문제들”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난민이 사회 문제의 근원이라는 정부의 주장과 그와 비슷한 발언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크게 위협한다.
난민은 경제 위기, 생활비 상승, 실업 같은 문제의 원인이 아니다. 그 원인은 탐욕스러운 자본가와 그들을 보호하는 정치인들에게 있다.
터키 사회가 처한 사회·경제적 문제는 난민 추방으로 해결할 수 없다. 정리해고 금지, 법인세 인상, 파업 금지 철폐 등 노동자·빈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해결할 수 있다.
세계인권선언은 억압·박해·전쟁을 피해 정착한 곳에서 받아들여질 권리를 천명한다. 난민을 그들 의사에 반해 다른 곳에 보내는 모든 시도는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생명을 옹호하고 더 나은 미래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군사적 해결책이 아닌 평화·대화를 지지하고, 인종차별·강제 송환에 맞서 난민들과 연대하기를 촉구한다.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평화에는 패자가 없다.
노동자 단결만이 전쟁과 인종차별을 멈출 수 있다.
2019년 10월 8일
터키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