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국민중대회:
문재인 정부에 맞서기를 결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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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주도해 만든 민중공동행동이 11월 30일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자유한국당 해체, 지소미아 폐기,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강요 미국 규탄 2019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했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개악뿐 아니라 지소미아 연장과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등으로 인한 분노가 결합된 집회였다.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미대사관 앞에서 항의 행동을 했다.
거짓말 정부
민주노총은 사전대회로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했다.
도명화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장은 “여름부터 투쟁했고, 연대가 있어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제대로 된 승리를 얻을 때까지 투쟁하겠다. 외로운 투쟁이 될까 봐 두렵다. 우리가 외롭지 않게, 연대해 달라”며 호소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구호 “우리는 이긴다”가 실현되려면 민주노총의 실질적 연대가 절실하다.
홍재준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장은 “노조 탄압에 맞서 전면파업 158일 차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개악 추진과 악랄한 일진다이아몬드 자본의 노조 탄압은 똑같다”며 노동개악에 반대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투쟁에도 연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남상무 발전노조 한전산업개발본부 신보령지부장은 정부에 맞선 투쟁을 다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초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약속했을 때 환호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로 드러났다. 김용균이 죽은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그때 한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거짓말 정부이자 약속 파기 정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개혁 역주행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모든 역량을 모아 투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의 노동개악 추진이 확실시되고 있음에도 김명환 위원장은 실질적 총파업을 말하지 않았다.
한편, 전국민중대회는 노동개악뿐 아니라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을 규탄하며 이를 압박한 미국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재인 정부가 입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한미연합군사훈련과 F-35 등 대규모 무기 구매를 지속하는 행태에도 분노했다.
참가자들은 규제프리존법, 원격의료 허용 등으로 대표되는 규제 완화 정책과 수많은 약속 파기에 더는 문재인 정부에 걸 기대는 없다고 했다.
전국민중대회 후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며 오랜만에 청와대로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