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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지방선거:
사회당-포데모스 정부가 심판받고 우파가 득을 보다

사회당 득표가 추락했다 ⓒ출처 마드리드주 사회당 (트위터)

5월 4일 마드리드주(州) 지방선거 결과는 스페인 정치에서 우파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우파 정당 국민당(PP)은 득표율이 곱절로 늘어 45퍼센트에 이르렀고 주의회에서 거의 절반에 이르는 의석을 얻었다.

국민당 후보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의 공약은 스페인 국가주의와 신자유주의 정치를 기초로 삼고 있고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처에 반대하는 것이었다. 아유소는 그 공약에 담긴 정치를 “자유냐 공산주의냐” 하는 슬로건으로 요약했다.

아유소는 마드리드 주지사라는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중도좌파 연립 정부가 방역을 위해 그나마 취한 조처들을 거슬렀다.

록다운 강도가 가장 높았을 때에도 수도 마드리드의 술집·음식점 영업 제한을 거부했다.

이 조처는 소매업과 접객업 사용자들, 소상인들에게 반향을 얻었다. 이들은 아유소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선거에 이르는 몇 달 동안 우파들은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처를 풀라고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마드리드주에서는 최소 1만 50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마드리드주는 스페인에서 감염률이 가장 높은 주다.

파시스트들이 포함된 극우 정당 ‘복스’(Vox)도 1석을 더 얻어, 의석을 12석에서 13석으로 늘렸다. 국민당은 ‘복스’의 지지에 의지해 마드리드 주정부를 운영할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은 정치 지형을 더 오른쪽으로 견인할 것이다.

취약함

이번 선거는 좌파의 취약함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여당 사회당(PSOE)은 득표율이 10퍼센트포인트 하락해 17퍼센트로 떨어졌다.

사회당의 연정 하위 파트너인 포데모스는 겨우 7퍼센트를 득표했다. 당 대표이자 창당 발기인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가 출마했는데도 말이다. 이글레시아스는 5위를 했고 이후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당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사회당과 포데모스는 오랜 긴축과 실업의 시기를 끝내리라는 기대 속에 집권했지만, 실천에서는 스페인 자본주의의 관리자로서 자본의 이익을 우선시했다.

그 결과 스페인은 코로나19 감염률이 유럽 전체에서 가장 높은 축에 들게 됐고, 평범한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

전반적으로는 투표율이 매우 높았지만, 가난한 지역들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우파들이 훨씬 성공적으로 자기 기반을 고무하고 동원했다.

포데모스에서 갈라져 나온 지역 정당 ‘마스 마드리드’는 왼쪽 진영에서 가장 많이 득표해 24석을 획득했다. 중앙정부의 실정에 연루되지 않은 덕분에 득을 본 것이다.

그러나 세 정당의 득표를 모두 더해도 우파의 득표에는 훨씬 못 미친다.

스페인 국가는 2008년 경제 위기 이래 상시적인 혼란에 휩싸였다. 부패 스캔들이 기성 정당과, 왕가 같은 기구들을 뒤흔들었다. 카탈루냐 독립운동은 스페인 국가의 통합조차 의문시되게 만들었다.

처음에 이는 좌파에 득이 됐다.

하지만 포데모스의 주안점은 선거 승리였지 거리의 대중 운동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었다.

우파에 맞서 전세를 역전시키려면 극우에 맞선 대중 운동과, 포데모스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은 좌파가 결정적으로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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