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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해소를 요구하는 KBS 자회사 노동자들

12월 23일 KBS신관 앞에서 노동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제공 공공연대노조

KBS의 자회사인 KBS비즈니스 소속 청소·시설관리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모회사 KBS와 자회사 KBS비즈니스 소속 노동자들 사이에도 차별이 가뜩이나 심한데, 자회사 내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차별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KBS비즈니스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에 견줘 명절상여금, 상여금, 근속수당, 복지포인트, 식대, 교통비, 건강검진비마저 차별을 받아 왔다. 병가도 없었고, 1년마다 재계약으로 인해 고용 불안에도 시달렸다.

지난해에 KBS비즈니스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계약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시키고 3개월 유급 병가도 쟁취했다.

그리고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복리후생비 차별을 시정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KBS비즈니스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그간의 차별을 시정하라며 사측에 소송을 건 상황이다.

그런데 정작 사측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차별 개선은커녕 임금 격차를 더 벌려 놓는 방안을 내놨다(정규직은 4만 원, 비정규직은 2만 원 인상).

게다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 해소 요구를 외면한 KBS비즈니스 사장 김의철이 이번에 KBS 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그간 KBS비즈니스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 사측은 ‘자회사이기 때문에 재원이 없어서 힘들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모회사는 ‘자회사 문제’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겨 왔다.

서로 분리된 회사라는 핑계로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하더니, 정작 사장은 자회사와 모회사를 넘나드는 것이다.

12월 23일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진짜 사장이 된 김의철이 차별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