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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시설관리 자회사:
전환 후에도 지속되는 차별, 심지어 다시 외주화 우려까지

6월 17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캠코 양재타워 앞 기자회견

6월 17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캠코양재타워 앞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의 자회사인 캠코시설관리 노동자들이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4년 전, 용역회사 소속이었던 노동자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캠코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됐다. 애초 캠코는 ‘모범적인’ 자회사를 약속했지만, 그런 말이 무색하게 자회사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차별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의 기본급은 시중노임단가(해당 업종의 평균 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노동자들은 모두 캠코시설관리에 소속돼 있지만 이전 용역회사 시절처럼 근무지에 따라 노동조건과 임금이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하루 노동시간도 달라서 임금이 많게는 100만 원까지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기자회견에서 광주의 한 경비 노동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다른 곳은 주야 2교대로 근무를 하는데 제가 있는 곳은 24시간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밤 12시에서 7시까지는 휴게시간으로 정해 놓고 대기하도록 만듭니다. 필요하면 일을 처리하기도 하지만 시간제로 계약이 돼 있어서 그 시간은 임금을 받지 못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노동자들은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자회사를 정리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국정과제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공기업 자회사들을 구조조정해서 다시 외주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캠코 노동자들은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캠코시설관리 노동자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하반기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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