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윤석열 퇴진 집회:
“추모제 불참 윤석열이 이태원 참사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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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0월 28일 윤석열 퇴진 집회는 1부 행사를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로 진행했다.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직후 가장 먼저 추모 집회를 열었다. 정권의 무책임성에 분노한 청년들을 중심으로 수만 명이 참가했다. 당시 집회 공식 구호인 “퇴진이 추모다”는 분노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오늘은 이태원 참사를 다룬 미국 파라마운트사의 다큐멘터리 〈크러시〉가 한국에선 상영되지 않는 것을 비판하며, 그 예고편을 무대에서 틀어 줬다. 사회자는 이렇게 지적했다.
“〈크러시〉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습니다. 누가 막았겠습니까? 보기 싫은 사람이 막았을 것입니다.”
이어 참사 이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챙겨주었던 최헌국 촛불교회 목사가 발언했다.
“이태원 참사는 세월호 참사와 같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참사입니다. 정부가 국민 안전을 중시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1년이 다 되도록 진상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안 되고, 특별법조차 제정하지 못해 자책감과 무력감 속에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석열 퇴진이 진정한 추모라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퇴진이 추모’라는 마음을 여러분에게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최 목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집회에 참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철로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용산시민행동’ 간사도 추모 발언을 했다. 이철로 간사는 이태원 참사에서 드러난 무책임이 충북 청주 오송 참사, 해병대 채 상병 사망으로 이어졌다며 윤석열의 무책임을 규탄했다. 윤석열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집회에 오지 않는 것도 비판했다. 이 간사는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에 지지를 호소했다.
2부 집회에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윤석열과 그 처가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진걸 소장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가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위한 용역을 줬다는 보고서를 국토교통부가 삭제·은폐했었다는 것, 변경된 노선에 따른 휴게소가 윤석열의 동문 회사에 특혜로 낙찰된 의혹 등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가 끝나고 방송차 4대로 나눠 출발한 행진 대열은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멈춰서 묵념을 하고 연대의 구호를 외쳤다.
“유가족 분들이 1년째 거리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손을 잡아줘야 합니다.”
1주기를 맞은 분향소에는 저녁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분향하고 있었다. 일부는 지나가는 행진 대열의 구호를 따라 외쳤다.
방송차 사회자는 윤석열을 직격했다. “윤석열이 이태원 참사 추모 대회에 가지 않는 것은 윤석열 본인이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방송차 사회자는 참사가 연이어 벌어져도 전혀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퇴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성한다는 윤석열의 말이 뻔한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국민 기만 위장 반성 윤석열을 탄핵하라”
분양소 앞 추모를 마친 행진 대열은 광화문 사거리, 종각역, 명동을 거쳐 본집회 장소인 숭례문-시청역 세종대로까지 힘차게 행진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행진에 관심을 보였다.
다음 주부터는 오후 6시에서 5시로 한 시간 앞당겨 집회를 이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