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인천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행동이 활기차게 진행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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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인천에서 3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열렸다. 이집트·팔레스타인·예멘·요르단에서 온 아랍인들과 한국인들이 100여 명 참가했다. 지난주 집회보다 참가자가 더 늘었다. 가족 참가자들이 많았고 어린이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안봉한 전교조 인천지부장이 첫 발언을 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얼마 전에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사람들’에 참가했다.
안봉한 지부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사실은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저는 이것은 두 나라 간의 전쟁이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제국주의 강대국의 힘을 등에 업고 월등한 전쟁 능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인종 청소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시민들이 팔레스타인인의 손을 잡고 이스라엘의 침략을 규탄하는 시위와 집회에 열심히 참가해야 합니다. 세계 평화가 교육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교사들도 열심히 동참하겠습니다.”
이집트인 엘 간디 씨는 세계적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이스라엘이 만들어 낸 거짓말을 허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벌이는 일을 세상에 알리고, 이스라엘의 테러 행위 관련 진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노동자연대 회원 김재헌 씨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과 세계적인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으로 “이스라엘이 곤경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50일 넘게 가자를 폭격했지만 첨단 무기로 중무장한 이스라엘은 승리 선언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신경질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자에서 온 살레흐 씨는 한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이 멈출 때까지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이 끔찍한 학살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계속 연대하고 각국 정부와 국제 기구들을 압박해야 합니다.
“가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불의한 일에 침묵하는 것은 자유와 존엄, 평등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팔레스타인만이 점령의 역사를 겪은 나라가 아닙니다. 역사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역사적으로 점령을 겪은 것을 알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인천 구월동 로데오 거리를 행진했다. 따뜻한 날씨에다 연말 모임이 많아 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참가자들의 구호와 힘찬 북소리에 많은 시민들이 호응했다. 사진을 찍기도 하고 구호를 따라하기도 했다.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 힘차고 활력 있게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마무리했다.
다음 인천 연대 행동은 22일에 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9일 서울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 연대 12차 집회·행진과 16일 팔레스타인 연대 ‘집중 행동의 날’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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