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인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
연말에도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행동은 계속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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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새해를 며칠 앞두고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인천 4차 집회가 열렸다.
여전히 이집트인, 팔레스타인인, 예멘인, 파키스탄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내국인 참가자들도 많았다. 영아부터 9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이날 참가자 100여 명은 집회 후 활력 있게 행진했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서지애 교사는 “가자의 생지옥에서 아이들은 매시간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규탄했다.
“홍수, 지진 등 마을에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저는 학교가 대피 장소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만약 그런 학교가 아이들에게 더 위험한 곳이 된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스라엘군은 학교, 병원, 난민촌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 정말 많은 여성과 아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저는 가자 북부 지역 자발리아의 한 유엔 학교를 직접 정조준해 폭격한 것에 환호성을 지르던 이스라엘군의 악마 같은 목소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서지애 교사는 “미국도 인종학살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이 사용한 폭탄과 대포들은 대부분 미국제입니다. 심지어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며, 유엔에서의 인도적 휴전안도 반대합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은 중동 주변국으로까지 전쟁이 확대되는 것이 두려워, 이스라엘군에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고, 하마스만 정밀 타격하는 ‘저강도 전쟁’을 벌이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정밀 타격은 반드시 민간인 대량 살상을 동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집트인 아흐메드 씨는 크리스마스에도 이스라엘의 학살이 이어졌다고 규탄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연대 행동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미소를 나눠 주는 시간에 태아가 살해되고 어린이들이 학살당했습니다. 아이들은 살인적인 침략자들의 발 아래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해 외치는 것을 멈추지 말고 절망하지 마십시오.”
팔레스타인인 모하마드 씨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75년 동안의 이스라엘 점령에 맞서 자신의 땅을 지키려고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죽어 왔습니다. 그런 가자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항군이 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팔레스타인인들을 자신의 땅에서 쫓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네타냐후의 이런 야욕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굳건하고 강인합니다. 자신의 땅을 단 한 치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의 땅으로 돌아갈때까지 저항할 것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한 로데오거리는 연말이라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학 학기가 종강해 학생 등 청년층이 많았다. 행진에 대한 거리의 호응이 컸다. 행진 대열에 박수를 보내고, 함께 행진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12월 30일 15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와 더불어 1월 13일 ‘국제 행동의 날’에 함께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