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대통령실을 수사하고 쿠데타 가담자들을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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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국민의힘이 극우적 선동을 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동안 경호처는 경찰의 추가 수사에 버티며 쿠데타의 핵심 증거들을 인멸하고 있다.
형사처벌의 대상과 형량을 최소화해 후일을 도모하려는 속셈이다.
검찰은 경호차장 김성훈과 경호본부장 이광우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 신청을 거듭 반려해 경호처를 보호하고 있다.
사실 경호처가 군사 쿠데타 당시 핵심적인 연결 고리 구실을 했음이 검찰 조사에서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쿠데타 2인자인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은 대통령 경호처장 출신이다.
김용현은 지난해 봄부터 수방사·방첩사·특전사 사령관들에게 비화폰을 나눠주며 쿠데타를 모의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이 된 뒤에도 경호처가 관리하는 비화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녹음이나 도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럼에도 통화 사실과 시간 등은 기록으로 남는다. 그래서 경호처가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을 필사적으로 막는 것이다.
이 서버에 기록된 통화 정보를 복원하면 쿠데타 발발 전후 급박한 상황에서 서로 연락한 자들이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다.
전 특수전사령관 곽종근 등의 진술에 따르면, 쿠데타 당일 윤석열은 쿠데타가 실패로 끝날까 봐 조바심을 내며 비화폰으로 여기저기 연락해 호통쳤다.
윤석열은 군 보안 활동과 관련 없는 국무위원들에게도 비화폰을 지급했다. 심지어 노상원, 김건희 같은 무자격자에게도 비화폰이 지급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따라서 비화폰 사용 기록을 확인해 증거를 확보하는 것은 윤석열과 그 일당의 쿠데타 기도를 증명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한편, 윤석열이 구속된 상황에서 마땅히 업무가 중지돼야 할 대통령실(비서실)도 윤석열의 수족으로서 그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열심이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막으려 집단 사직 협박도 하고, 각종 사건들과 관련해 마치 대통령이 여전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처럼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나 최근 초등학생 살해 사건에 대한 입장 발표 등이 대표적이다.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등 온갖 참사의 책임자이자 책임 규명을 방해했고 급기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자가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날 때마다 메시지를 내는 것은 역겹기만 하다.
정진석 비서실장 등은 쿠데타 과정에서 역할을 했거나 적어도 묵인 방조했을 것이 명백한데도 경찰과 검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에 소극적이다.
쿠데타 가담 의혹을 받는 경찰 간부의 승진
최근 최상목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박현수를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이 자는 윤석열, 이상민에 충성한 공로로 윤석열 정권하에서 초고속 승진을 한 자다. 쿠데타의 밤에 행안부 장관 이상민, 경찰청장 조지호와 주요 국면마다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황상 경찰이 주도한 국회 봉쇄 과정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중의 시선이 헌법재판소에 집중된 사이, 구속되지 않은 쿠데타 가담자들이 국가기관 곳곳에서 증거인멸과 사건 축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