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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11월 8일 서울 팔레스타인 집회·행진:
노동자들에게 팔레스타인 연대를 호소하다

11월 8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과 함께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이 휴전 합의에도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규탄하고,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모인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호소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의 승인하에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을 계속 살해하고, 구호 물자 반입을 가로막고 있다.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인 정착자들의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노동자대회와 같은 날 열린 이번 팔연사 서울 집회의 참가자들은 노동자들에게 이런 현실을 알리고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광화문역에서 순서를 마친 후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동대문으로 행진해서 유인물을 반포했다. 많은 노동자들이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팔레스타인 연대 106차 서울 집회에서 재한 팔레스타인인 나리만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진

집회 연설에서 나리만 씨는 이스라엘인 포로 시신의 행방에만 온통 초점을 맞추는 주류 언론들과 권력자들을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잔해를 치울 중장비의 반입을 여전히 가로막고 있습니다. 수많은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이 장례도 못 치르고 잔해에 깔려 있는데 어째서 전 세계는 이스라엘인 시신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입니까? 제국주의는 누가 살 자격이 있고, 누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수습될 자격도 없는지 결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리만 씨는 최근 수단 군벌이 자행한 학살을 조명하며 그것이 가자 학살과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위 수단의 ‘안정’을 지지한다는 자들이 수단 군벌들에게 무기를 팔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점령, 봉쇄, 기아, 강탈을 지지하는 똑같은 세력들이 수단에서도 진정한 테러를 조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잘못된 장소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권리를 빼앗긴 모든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모였다”는 나리만 씨의 말에 참가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연설을 마치면서 나리만 씨는 “프리 프리 팔레스타인”만이 아니라 “프리 수단”도 여러 차례 선창했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106차 서울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106차 서울 집회에서 고려대학교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박정훈 학생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진

고려대학교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쿠피야’에서 활동하는 박정훈 씨는 최근 유엔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이 이스라엘에 F-35 전투기 부속품을 공급했음이 드러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근 이재명 정부하에서 이뤄진 일련의 대이스라엘 협력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박정훈 씨는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이스라엘과 모든 교류를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동대문까지 행진한 뒤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유인물을 반포했다.

팔연사 행진 대열이 들어오자 몇몇 노동자들이 박수를 치며 이들을 맞이했다. 창원에서 온 몇몇 노동자들은 행진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팔연사에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동대문을 향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즉석에서 수십 명이 유인물 반포에 자원했다. 한국인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사람들이 나섰다. 조직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원한 덕에 유인물이 순식간에 동났다.

도중에 이주노동자가 가세해 함께 유인물을 나눠 주기도 했다. 빽빽한 공무원 노동자 대열에서는 대열을 헤집고 다니기 어려울 테니 유인물을 뭉텅이로 달라고 손짓하는 노동자들이 많았다.

가자지구의 참상을 말하며 유인물을 나눠주는 자원자에게 간식을 잔뜩 안겨 준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도 있었다.

유인물 반포에 자원했던 튀니지계 프랑스인 리햄 씨는 이렇게 전했다. “유인물을 한아름 들고 갔는데 순식간에 동이 났어요.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여기저기서 ‘저도 주세요’, ‘여기도 주세요’ 하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후 팔연사 집회 참가자들은 노동자대회 대열과 함께 행진했다.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하지는 않았지만, 공연을 하던 몸짓패 노동자들이 팔연사 대열을 향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고 팔연사 대열이 거기에 호응하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서로 수고했다고 격려하고 연대를 지속할 것을 다짐하며 일정을 마쳤다. 팔연사의 다음 서울 집회·행진은 11월 15일(토) 오후 2시에 열린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자원봉사자들이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호소하며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이미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발행한 유인물을 읽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 대열이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의 응원에 화답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인종학살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이스라엘이 학살한 팔레스타인인 어린이의 사진을 들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동대문을 향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내 이름으로 인종학살에 반대한다”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적은 팻말을 들고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에 반대하고 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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